네이버, 라인야후와 기술 협력 종료 '첩첩산중' 내년 3월 내부 시스템서 차단, 몰아치는 일본 정부 '골치'
최현서 기자공개 2025-04-03 07:34:2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 앱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네이버 클라우드와의 시스템 분리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작년 5월 벌어진 '라인야후 사태'의 후속조치로 진행됐다. 또 다른 핵심 사안인 지분구조 정리는 중장기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문제는 일본 정부의 탈네이버 압박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라인야후 사태로 촉발된 행정지도를 두고 '확실한 이행'을 언급했다. 라인야후 거버넌스 재정립에 대한 견제가 여전한 가운데 일본 정부의 네이버 지우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내 시스템에서 배제, 지분구조 재편 가능성 여전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의 시정 조치 요구에 따라 작성한 보고서 2건을 올해 3월 말 공개했다.
일본 총무성은 작년 3월과 4월에 걸쳐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보호 관련 시정 조치를 내렸다. 2023년 11월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벌어지자 국내 과기정통부와 방통위 역할을 하는 일본 총무성이 안전 관리 강화,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 등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라인야후가 이번 보고서를 발표한 것이다.
총 30페이지에 이르는 두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총무성의 지시에 맞춰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의 기술 협력 종료 △라인야후 지분 정리로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올해 3월 31일부로 회계 감사, 세무 보고에 필요한 체계를 제외한 네이버 기반 사내 시스템 사용을 중단했다. 회계 관련 시스템은 올해 6월을 끝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네이버와 같은 외산 기업의 시스템 기반 업무 환경이 '정상적인 관행'과 달랐다고 봤다. 총무성은 이를 해커의 무단 접근 방지·탐지에 실패한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라인야후는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가 관리하던 시스템 분리를 마치고 해당 업체 대상 위탁은 끝났다"며 "내년 3월 말까지 불필요한 인바운드 통신도 차단하고 3개월에 한 번씩 '방화벽 정책'에 대한 구성·관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거버넌스 변화는 이미 예고된 상황이다. 'A홀딩스'는 현재 라인야후 지분 64.5%를 가진 최대주주다. 네이버는 A홀딩스의 지분 42.25%를 갖고 있는데 네이버의 100% 자회사 'J 허브'가 A홀딩스 지분 7.75%를 갖고 있다.
라인야후는 "1년간 지분 관계에 대한 논의를 해왔지만 현재 양사(네이버, 소프트뱅크)간 단기적인 자본 이동이 어렵다는 인식엔 변화가 없다"며 "지금까지의 상황을 바탕으로 논의의 진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속되는 일본 압박, 꾸준히 언급되는 '탈네이버'
라인야후가 총무성의 요구에 대한 조치 현황을 보고했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라인야후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총무성은 올해 3월 28일 라인야후를 상대로 '통신 비밀 보호의 철저화를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작년 12월 말 라인 앱 내 '앨범' 기능에서 다른 사용자의 썸네일 사진이 섞여 표시됐던 오류 때문이다.
총무성에 따르면 해당 오류는 이미지 처리가 예정된 사진이 이미 처리 중이던 사진에 섞여 발생했다. 이는 기존의 이미지 처리 시스템을 새 체계로 바꾼 뒤 일어났다. 라인야후는 최대 13만5000명의 이용자가 이러한 오류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추정했다.
당국은 이를 일본의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한 사항이라고 봤다. 세부적으로는 통신의 비밀 누설에 해당한다고 해석했다. 정부는 이러한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구조 개선 △검사 강화 △철저한 작동 확인 등을 요구했다.
특히 일본 총무성은 "보고서에 기재한 재발 방지책들은 이미 시행된 사항을 포함해 확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기재했다. 작년 12월 이미지 처리 오류 사건 이전 '이미 시행된 사항'은 라인야후 사태에 따른 총무성의 행정 지도에 해당한다. 이 사건을 발단으로 '탈네이버' 행보에 대한 압박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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