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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 익시·글로벌 빅테크와 B2B '드라이브' 고객 분석, 광고·릴스 제작…구글·메타와 협력 강화

최현서 기자공개 2024-06-12 08:05:5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자체 인공지능(AI) '익시'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공개했다. 익시를 통해 이용자를 분석하고 광고를 제작하며 메타의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 숏폼 콘텐츠 '릴스' 영상을 만든다.

아울러 메타와 구글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업을 통해 기업간 거래(B2B)를 더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달 중 익시의 통신 특화 생성형 AI '익시젠'을 출시해 B2B 사업 역량을 더욱 단단하게 다질 전망이다.

◇익시 바탕으로 고객 분석하고 광고 제작

LG유플러스는 1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익시 마케팅 활용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 한영섭 최고데이터조직(CDO) 기술 담당 등이 참석했다.

정 그룹장은 이날 행사에서 익시 적용을 통한 마케팅 효율 개선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익시 기반 이용자 분석 솔루션 '타깃 인사이트'를 대표사례로 꼽았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이 익시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익시 기자 간담회 캡처.

이용자 분석은 크게 △대상 설정 △데이터 취합 △학습 △리포트 제작 △결과 해석 단계로 나뉜다. 익시는 이중 데이터 취합부터 리포트 제작까지 과정에 활용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최대 3개월 걸리던 작업이 2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용자의 추천 의향 증가와 같은 분석 성과는 최대 5배 올랐다고 했다.

정 그룹장은 "현재 37개팀이 타깃 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익시의 통신 특화 생성형 AI 버전 '익시젠'을 통해 대화형으로 쉽게 고객을 분석할 수 있도록 진화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분석뿐만 아니라 광고에도 익시를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익시 기반 카피라이터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내부 시험 결과 익시 기반 카피라이터로 제작된 광고 문구를 누른 고객 반응률은 이전 대비 140% 높아졌다. 광고 메시지 제작 시간은 기존보다 3분의 1로 줄었다.

이와 함께 메타와의 협업을 통해 인스타그램의 개인 메시지 서비스 '디엠(DM)'에 익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익시가 적용된 DM 서비스는 이르면 올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또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릴스' 제작에 익시를 활용하기로 했다. 릴스 기획 방향이나 컨셉을 짤 때 익시를 활용하고, 메타 서비스는 릴스에 최적화된 영상 형식이나 음원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으로 B2B 강화

LG유플러스는 이날 간담회에서 메타 외에도 구글과의 협업 진행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석해 구글 등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 내용 일부가 언급됐다.

정 그룹장은 "MWC에서 안드로이드 AI 마케팅을 구글과 협력해서 진행하자는 협약을 진행했다"며 "구글의 AI '제미나이'는 이미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 캠페인에서 활용 중이며, 마케팅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를 포함한 통신3사는 AI 개발 경쟁이 시작된 초기에는 독자적인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려고 했다. 하지만 초거대 AI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패러미터(인간의 뇌세포 역할을 하는 AI의 신경망)와 학습 데이터가 필요한 만큼 개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든다.

통신3사는 자본 격차가 큰 글로벌 빅테크와의 '쩐의 전쟁'은 어렵다고 보고 경쟁 대신 협력을 택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 오픈AI와 함께 통신 특화 언어모델 '텔코 LLM' 성능을 높이고 있다. KT는 지난 4일 마이크로소프트와 AI,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AI 기반의 B2B 사업을 더 강화할 전망이다. 황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총에서 올해 LG유플러스가 AI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사업자로 거듭나 B2B 영역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출시 예정인 익시젠을 B2B 사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B2B 사업 중 AICC 모델을 강화하는 것에 주력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을 기존에 출시됐던 △기업형 AICC 'U+ AICC 온프레미스' △중소기업, 중견기업용 구독형 모델 'U+ AICC 클라우드' △소상공인 전용 '우리가게 AI' 등을 고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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