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현금곳간' 오스템임플란트, M&A 활용 '확장본능' 적극적인 볼트온 전략, 미국기업 인수설 회자…1분기 현금자산 4622억 기록
정새임 기자공개 2024-07-23 08:43:2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2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확장전략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브라질 기업을 인수합병(M&A) 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또 다른 M&A에 나선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대상은 미국이다.공식 입장은 "모른다"이지만 사업 확장에 있어 M&A가 중요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마침 오스템임플란트의 현금창출능력이 역대 최대 수준에 오른 만큼 추가 M&A 가능성은 열려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스템임플란트가 미국 임플란트 제조 기업 '짐비(ZimVie)' 인수에 뛰어들었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스템임플란트가 짐비에 대한 최종인수제한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하면서다.
짐비는 2022년 짐머 바이오메트에서 분사한 척추 치료 및 치과 치료를 위한 의료용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척추 사업부를 3억7500만달러에 매각한 후 치과 임플란트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실제 짐비 인수를 추진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회사의 공식 입장은 "모른다"이다. 설령 협의가 진행되더라도 거래가 결렬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하지만 M&A를 통한 글로벌 사업 확장이라는 기조는 뚜렷하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가 바뀌기 전부터 이어져온 기조다. 짧은 업력을 M&A로 메우기 위함이다.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시장 점유율은 3위로 기록된다. 1위인 스트라우만은 7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시가총액은 29조원 수준이다. 규모 면에서 오스템임플란트와 10배가량 차이를 보인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업력이 짧은 오스템임플란트는 '볼트온' 전략으로 체급 차이를 좁히고자 했다. 도중에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가 사모펀드(PE)로 바뀌는 이슈가 있었지만 이같은 기조는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경영권 이전과 상장폐지 작업을 모두 마친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M&A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028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달성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5월 브라질 치과 임플란트 업체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이하 임플라실)' 인수를 결정했다. 임플라실은 2022년 기준 브라질 시장 14% 점유율로 브라질 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기업으로 꼽힌다. 덴탈 임플란트, 치아 보철물 등 1300여개 덴탈 솔루션을 생산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눈여겨 본 부분은 연간 910만 유닛을 생산할 수 있는 2곳의 생산시설과 브라질 연방 1만3000곳 이상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거대 물류 네트워크다. 남미 지역 내 생산기반과 유통망을 확보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봤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현금창출능력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점도 적극적인 M&A를 뒷받침하는 요소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현금성자산은 4622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총영업활동현금흐름은 꾸준히 늘어나 2000억원대에 다다랐다.
올해 2분기는 임플라실 인수에 1220억원을 써 현금성자산은 3000억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빅딜은 어렵지만 임플라실처럼 오스템임플란트가 손뻗지 못한 지역을 강화할 수 있는 딜을 추진해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M&A로 확장할 여지가 있지만 짐비 인수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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