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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note] '육각형 IB'의 탄생

김슬기 기자공개 2024-07-30 08:54:2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0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새 젊은 친구들은 하나의 업무만 담당하기 보다는 여러 경험을 하는 쪽을 선호합니다."

최근 만난 대형 증권사 기업금융 파트 본부장이 이런 말을 넌지시 던졌다. 한 가지 업무를 전담하면 전문성을 빠르게 키울 수 있지만 직원들은 새로운 것을 배워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다. 물론 업무는 힘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면담을 해보면 여러 역할을 주는게 만족도가 더 높다고도 설명했다.

해당 증권사의 기업금융 파트에서는 기업공개(IPO)를 제외하고 기업의 자금조달과 관련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연스럽게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 지배구조 자문, 블록딜, 공개매수 등 다양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여건이다. 물론 내부 직원과 상사와의 면담에서 한 말인만큼 어디까지가 진실일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는 의미가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한 가지 업무만 진행했던 IB와 실무자 때부터 여러 종류의 서류업무나 인수합병(M&A) 제반 업무를 했던 IB를 더 선호하기 마련이다. 거기에 구조화 상품에 대한 이해까지 있다면 원하는 타이밍에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은 여러 증권사가 공감하는 듯 하다. 또 다른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최대한 과장 이하의 직원은 업무 로테이션을 시키려고 한다"며 "계속 한 가지 일만 하기보다는 여러 분야를 경험해 봐야 나중에 부서장이 되든, 관리직이 되든 여러 업무를 책임질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앞서 소개한 증권사의 경우 직원들이 스스로 원한다는데 방점이 찍혀있고 후자의 증권사는 지극히 관리자의 입장에서 밝힌 내용이긴 하다. 그럼에도 IB업계를 취재하면서 느끼는 점은 여러 경험을 해 본 IB들이 발행사를 대할 때 자기만의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꺼낼 수 있는 무기가 하나인 것과 여러개인 것은 다르다.

최근 많이 회자되고 있는 '육각형 인간(Hexagonal Human)'은 외모,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 특기 등 모든 측면에서 흠이 없는 이를 뜻한다. 다만 육각형 인간에 대한 선망은 완벽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견딜 수 밖에 없는 젊은 세대의 씁쓸한 단면이기도 하다. 어쩌면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IB들도 육각형 IB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쌓고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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