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비트에 진심' 거캐피탈, 컨소 구성 관건 '에퀴티 자금력' 칼라일·케펠과 물밑 협상,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예외적 활용 여부 주목
감병근 기자공개 2024-07-30 08:09:4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거캐피탈파트너스(이하 거캐피탈)가 에코비트 인수를 위해 다른 인수후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의 관건은 거캐피탈의 자금력이 꼽힌다. 에퀴티 투자 자금을 추가로 보강할 수 없는 파트너라면 컨소시엄 구성 실익은 사실상 없다는 평가다.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 예비적격 인수후보(숏리시트)인 IMM컨소시엄, 칼라일그룹, 케펠인프라스트럭처, 거캐피탈은 본입찰 최종 제안 준비에 분주하다. 본입찰은 내달 9일로 예정돼 있다.
이 중 거캐피탈은 에코비트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하고 있다. 협의 대상은 IMM컨소시엄을 제외한 두 곳으로 알려졌다. IMM컨소시엄의 경우 이미 IMM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황에서 추가 합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거캐피탈이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하는 배경으로 자금력 문제도 거론하고 있다. 거캐피탈은 운용자산(AUM)이 50조원 규모로 조단위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반적으로 부동산 펀드는 투자대상이 부동산으로 한정된다.
이 부동산 블라인드펀드가 인프라 M&A에 활용될 수 있는 예외적 상황이 아니라면 거캐피탈은 이번 인수전에서 에퀴티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본입찰이 임박한 상황에서 딜 종결성이 떨어지는 프로젝트펀드 결성에 나서는 방안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에 거캐피탈의 컨소시엄 결성은 이 부동산펀드의 활용 가능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인수후보들 입장에서는 에퀴티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파트너와 협력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인수후보들은 현재 에코비트 인수금융 조달에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 올해 최대 규모의 M&A인 만큼 금융기관들은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대출 규모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인수전 승패를 좌우할 본입찰 제안 가격은 각 인수후보의 에퀴티 투자금 규모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브릿지론 등 가격 경쟁을 위한 추가 단기 차입도 일정 규모 이상의 에퀴티 투자금이 후순위에 깔려 있어야만 활용 가능하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캐피탈이 에코비트 인수에 상당한 의지를 지니고 여러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며 “에퀴티 투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할 수 있느냐가 컨소시엄 결성 및 인수전 완주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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