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진 티몬 대표 "독자 생존 방안 모색" M&A·투자 유치 염두, 업체 1~2곳과 논의 진행 중
김혜중 기자공개 2024-08-05 10:08:1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1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류광진 티몬 대표가 큐텐그룹과의 독자 행보를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8월 2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비공개 심문에 앞서 그룹사와 별개로 생존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일 법원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회생법원 303호 심문실에서 티몬과 위메프의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대표자 심문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할 만한 업체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한두군 데 정도의 업체와 얘기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심문에 참석하기 직전 타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사모펀드 운용사(PEF) 등을 상대로 티몬의 분리 매각이나 자금 유치를 본격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이커머스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사를 대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ARS(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을 승인받을 필요성도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류 대표는 ARS를 승인받아 3달 가량의 시간을 확보해 티몬 운영 재개와 정부 지원을 통해 투자사 부담 자금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구영배 큐텐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시키고 미정산 판매자의 채권을 CB(전환사채)로 전환해 셀러가 대주주인 공공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 대표가 보유한 큐텐지분 전량을 합병법인에 백지신탁, 피해자 구제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류 대표는 이러한 계획에도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진다. 티몬과 위메프 모든 주주를 설득해 합병 안을 찬성받기도 어려우며 대금을 받지 못한 셀러에게 CB투자를 장려하는 방안이 실현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류 대표는 심문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티몬은 재무조직을 갖고 있지 않은 조직으로 현금 유동에 대해 알 수 없었다”며 “법인 인감 도장을 본적도 없고 OTP(비밀번호 생성기)를 본적도 없다. 그룹 운영 정책이니 뭐라고 할 수 있는 사항도 아니었다”라며 모회사 큐텐과 선을 긋는 모습도 보였다.
사실상 모회사인 큐텐과 자회사 티몬, 위메프, 티몬의 자회사인 인터파크커머스 및 AK몰이 모두 독자 노선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구 대표의 청사진에는 더욱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한편 이날 진행된 티몬과 위메프의 회생 개시 여부 결정을 위한 심사는 티몬과 위메프 두 대표가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략 한시간 가량 심문 절차가 진행됐고 오후 4시 35분경 심문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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