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 대표 "통합이 우선이나 모든 옵션 오픈" 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매각설 문자로 입장 표명, 플랜B도 '난항' 전망
정유현 기자공개 2024-08-01 10:29:0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1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영배 큐텐 대표가 판매대금 정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며 계열사 매각 추진설이 제기되자 입장을 밝혔다. 현재 티몬을 제외하고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는 각 사 대표 중심으로 외부 매각을 위해 물밑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값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단 손바뀜을 통해 신뢰도를 확보하고 사태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하에 계열사 대표들이 각개전투에 나선 상황으로 풀이된다.
미정산 사태가 커지면서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가 제대로 된 몸값으로 거래가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매각을 통한 사태 진압이 우선이냐는 질문에 대해 구 대표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통합을 통해 가격을 높이는 것이 우선인데 현재 상황이 어려워 모든 옵션을 오픈해서 타진한다는 의미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자회사를 매각하는 것을 플랜 B로 두고 준비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태 발생 후 구 대표의 플랜 A는 자회사 위시 등을 통해 외부 조달을 받는 것이다. 큐텐은 금융당국에 해외 계열사 위시를 통해 자금 5000만달러(약 700억원)를 조달하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당국에 제출한 내용은 없다. 여기에 싱가포르 기업인 큐텐을 활용해 대출 등을 알아보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정무위 출석 이후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 이날 구 대표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모습을 드러냈다. 긴급회의를 통해 그룹 가용 자금이 약 800억원이지만 정산 자금으로 모두 사용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G마켓을 매각하고 받은 700억원도 큐텐에 모두 투입한 상황이다.
정무위 참석으로 큐텐 연합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려는 의지는 드러냈으나 진전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티몬·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는 결국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로도 확산됐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큐텐이 지난해 3월 인수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 금액은 2150억원이다. 매도자 측에 인터파크커머스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후 인터파크커머스는 올해 초 AK몰을 약 5억원대에 인수했다. 인터파크쇼핑과 AK몰의 월간 합계 거래액은 1000억원이다. 현재 지급 연기된 미정산 금액은 35억원, AK몰이 150억원가량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인터파크커머스는 큐텐 이사회 동의하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식 대표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큐텐테크놀러지에 흡수된 IT와 재무 인력 등을 다시 데리고 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자금을 인수에 활용한 미국 기업 '위시'의 경우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각 작업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위메프가 매각 제안을 하려고 했던 중국 커머스 중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바로 입장문을 내고 선을 그었다.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위메프를 인수할 계획이 전혀 없으며, 관련 기업과 접촉한 사실도 없음을 공식적으로 확인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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