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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인베스트먼트, 태영빌딩 인수…AUM 4조 돌파 에쿼티 1000억, 태영그룹 절반 재투자…수송스퀘어·명동N빌딩도 클로징 '목전'

정지원 기자공개 2024-09-05 07:46:1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4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앤디의 자회사이자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여의도 태영빌딩 매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연말 잔금 납입이 끝나면 최종 딜 클로징 될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자산을 2251억원에 매각하고 그룹이 다시 에쿼티 절반가량을 취득하기로 했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태영빌딩 외에도 수송스퀘어와 명동N빌딩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각각 리츠 설립을 마치고 투자자를 막바지 모집 중이다. 연내 3개 거래가 모두 종결되면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AUM은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자산가격 2251억원 유동화…지분 일부 재취득

4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티와이제일호리츠)는 오는 6일 '여의도 태영빌딩' 인수를 위한 최종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잔금수령일은 올해 12월 27일이다. 딜 클로징은 연말로 계획해 놓았다.

거래금액은 2300억원이다. 본 거래를 위해 실행한 감정평가에 따른 적정 매입가액에 자산을 매각했다. 태영건설 지분이 2251억원, 티와이홀딩스 지분이 49억원이다.

티와이제일호리츠의 AMC는 디앤디인베스트먼트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월 태영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같은 달 말 자산 매입을 위한 리츠의 영업 등록을 완료했다.

기업구조조정리츠는 AMC를 따로 둔다는 점에서 위탁관리리츠와 기본적인 성격은 같다. 다만 투자 대상을 기업의 채무상환, 회생절차 등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매각하는 부동산으로 한정한다. 주식의 공모 및 상장 의무도 없다.

자산가격 2251억원을 포함한 리츠의 총 사업비는 2537억원 정도다. 이 중 에쿼티는 1000억원을 차지한다. 태영그룹이 절반을 책임지고 나머지 절반은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외부 투자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태영그룹으로선 자산을 유동화 한 뒤 지분을 다시 확보하는 방법으로 재투자하게 된 셈이다. 먼저 태영건설은 매각금액인 2251억원 일부를 채무 상환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태영그룹이 500억원가량을 투입해 에쿼티 절반을 다시 취득한다.
여의도 태영빌딩. (출처=태영건설)

◇23개 리츠 운용, 연말 업계 5위권 진입 '전망'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8월 말 기준 23개 리츠를 운용 중에 있다. AUM은 3조1500억원이다. 점유율 3.21%로 업계 9위에 안착한 상태다.

주택을 중심으로 오피스, 물류, 호텔, 리테일 전 섹터로 리츠 포트폴리오를 넓혀놓은 상태다. 대표적으로 SK디앤디의 코리빙 브랜드 '에피소드'를 리츠가 담고 있다. 위탁관리리츠가 아닌 기업구조조정리츠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단 3개 리츠의 경우 올해 비히클(Vehicle)을 설립한 뒤 아직 자산을 담지 않은 상태다. 디디아이수송스퀘어리츠, 디디아이명동엔리츠, 티와이제일호리츠가 신규투자를 위해 최근 만들어졌다.

디디아이수송스퀘어리츠는 '수송스퀘어' 인수 주체로 만들어졌다.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오피스로 SK에코플랜트가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리츠의 총 사업비는 5955억원 정도다.

디디아이명동엔리츠는 '명동N빌딩' 투자 비히클이다. 을지로와 명동 일대에 위치한 오피스·리테일 복합자산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이 리테일을 사용하고 있다. 당초 SK디앤디가 보유하고 있던 자산으로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우선매수권을 사용했다.

태영빌딩 등을 비롯해 위 거래들의 매매계약 체결 및 잔금납입 등이 완료되면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AUM은 4조1700억원대로 올라서게 된다. AUM 4조원 이상인 회사는 신한리츠운용, SK리츠운용, 대한토지신탁, 코람코자산신탁 4곳에 그친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디벨로퍼 SK디앤디의 100% 자회사다. 국내 최초 디벨로퍼형 스폰서 리츠인 디앤디플랫폼리츠를 2021년 상장시켰다. 리츠 AMC 설립인가는 2017년 말에 받았다. 설립 만 7년 만에 몸집을 4조원대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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