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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유진운용 공배주30, 불확실한 시기 투자처로 주목”김지민 주식운용2팀장 “지수추종 아닌 절대수익형 추구”

황원지 기자공개 2024-08-13 08:12:4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0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의 ‘공모주&배당주30(공배주30)’ 펀드가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절대수익형 구조로 변동성 장세에 지수를 추종하지 않고 운용되는 점이 장점이다. 올해 초부터 자금이 밀려들어오면서 반년만에 운용자산(AUM) 규모가 두배 넘게 증가했다.


김지민 유진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사진)은 “올해 하반기는 금리 인하가 목전에 다가온 데다 경기침체 우려, 미국 대선, 지정학적 위기 등 변수가 많아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며 “이렇듯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서 절대수익형이면서 바벨전략을 구사하는 공배주30 펀드가 적절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주&배당주30은 2016년부터 운용되고 있는 채권혼합형 펀드다. 채권에 60% 이상을 투입하고 공모주와 배당주 등 주식을 30% 이내로 투자한다. 채권과 배당주와 같은 인컴자산을 통해 이자 및 배당수익을 꾸준히 수취하고, 일부 공모주를 통해 알파수익을 내는 구조다. 목표수익률은 연간 8% 수준으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김 팀장은 특히 절대수익형으로 구성돼 안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 벤치마크가 있는 펀드는 특정 종목의 실적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비중이 크다면 담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김 팀장은 “공배주30 펀드는 시장이 좋지 않을 때 주식 비중을 크게 줄이는 등 탄력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며 “지수와 관계없이 성장성이 높은 섹터 중심으로 담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하락장에도 자산 비중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온 덕분에 상대적으로 손실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올해 초부터 신규 자금이 200~300억원 가까이 들어왔는데, 6월 말부터는 시장이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하고 유동성을 10% 수준까지 늘렸다”고 말했다. 현금 비중을 높여 운용한 덕분에 이번 하락장에도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월요일에 폭락할 때에도 장기적으로는 반등할 것이라 보고 로스컷을 최대한 미뤄 손실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유진자산운용의 모델 포트폴리오(MP)전략도 일부 차용하고 있다. 유진자산운용은 재작년 하석근 증권운용본부장이 부임하면서 MP 체제를 도입했다. 주식운용1, 2팀 매니저들이 각자 섹터를 맡아 종목, 투자비중, 목표가를 제시하고 이를 통합해 MP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다. 공배주30 펀드는 절대수익형 펀드라 MP를 그대로 복사하진 않지만, 이중 의미있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는 일부 종목을 추출해 알파포트 전략에 활용한다. 전체 자산의 5~10% 수준을 알파포트 전략으로 운용하고 있다.

안정적인 구조로 수익률도 상당한 수준이다. 작년에는 1년 수익률 8.98%로 목표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 두산로보틱스 등 공모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공모주 수익률이 좋았던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7.56%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반년만에 목표에 근접한 상태다. 특히 배당주와 알파포트 전략을 사용한 주식의 수익 기여도가 높았다.

수익률이 치솟으면서 올 상반기 설정액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공모주 시장 호황과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배당주가 주목받으면서다. 올해 1월 말 201억원 수준이었던 설정액은 6월 말 426억원을 기록했다. 8월 현재 설정액은 약 530억원 규모로, 올초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주로 새마을금고 등 지역금융에서 많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자산운용은 공배주30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같은 구조의 신규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채권과 배당주, 공모주로 기본 수익률을 깔고, 여기에 알파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을 덧붙인다. 현재의 알파포트 전략이 아닌 AI신성장 섹터를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김 팀장은 “기존의 채권과 배당주, 공모주로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이제 막 개화하는 AI 섹터에 투자해 성장성을 잡는 바벨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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