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동부건설, 시평액 첫 2조 돌파…공사실적 1조 '목전'3개 항목 증가, 순위 22위 유지…경영평가액 감소 '고민'
정지원 기자공개 2024-08-13 07:43:5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의 시평액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이 4년 연속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경영평가액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비중은 작지만 시평액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선 반등이 필요한 항목이다.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동부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2조18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8585억원과 비교했을 때 3296억원(17.7%) 증가한 수치다. 시공능력평가순위는 22위를 유지했다.
시평액을 구성하는 4개 항목 중 3개 항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평가액(-10.0%)을 제외하고 공사실적평가액(27.1%), 기술능력평가액(0.7%), 신인도평가액(81.6%)이 늘었다.
신인도평가액은 3933억원을 기록했다. ESG 경영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증가폭이 컸지만 의미는 크지 않다. 올해부터 시평액에서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이 커진 항목이기 때문이다. 다른 건설사들도 대부분 신인도평가액은 증가했다.
오히려 공사실적평가액이 30% 가까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동부건설의 올해 공사실적평가액은 9427억원을 기록해 1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공사실적평가액이 1조원에서 1조3000억원 사이인 회사로 호반건설(12위), 계룡건설산업(17위), 코오롱글로벌(19위), 금호건설(20위), KCC건설(25위) 등이 있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이례적으로 공사실적평가액이 지속 증가했다. 4년 전이었던 2020년에는 5571억원에 불과했다. 이듬해 6000억원대로 증가한 뒤 지난해에는 7000억원대로 올라섰다.
올해도 1분기까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건설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은 4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32억원에 비해 4.1% 늘었다. 내년에도 공사능력평가액은 작은 폭으로 증가하는 데 무게가 실린다.
시평액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영평가액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동부건설의 경영평가액은 올해 4587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7227억원을 기록했는데 3년 연속 경영평가액이 줄어들었다.
경영평가액은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계산식에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배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액순이익률이 반영된다. 동부건설의 차입금의존도와 이자비용은 2022년에 고점을 찍은 뒤 안정화 추세다. 자본총계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부건설 경영평가액 감소는 수익성 하락에서 비롯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 매출액순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순이익 비율로 구한다. 모두 수익성과 관련한 지표인 셈이다.
동부건설은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영업이익은 계속 줄어들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900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은 302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률은 1.6%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올해도 반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1분기 동부건설은 186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내년에도 경영평가액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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