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고있는' 한국증권 미국 법인 SFCP, 누적손익 '흑자전환' 영업수익 급증, 연간 목표 조기달성 전망...추가 출자는 '미지수'
안정문 기자공개 2024-08-26 07:45:0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인수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SF크레딧파트너스(SFCP)가 2분기에만 설립 이후 15개월 동안 쌓은 것보다 많은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SFCP의 영업수익 규모는 한국증권의 해외법인 가운데 3위를 기록할 만큼 커졌다.지난해 1월 설립한 이후 적자였던 누적 순손익도 흑자전환했다.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이익을 거두며 내부적으로 설정한 세전이익 목표치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영업수익, 설립 이후 누적치 1.5배 수준
20일 한국증권에 따르면 SFCP는 상반기 영업수익 197억원, 순이익 74억원을 거뒀다. SFCP는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인수금융, 사모대출 시장 진출을 위해 스티펄 파이낸셜과 함께 세운 JV로 지난해 1월 세워졌다.
SFCP는 만들어진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작년 4분기부터 분기기준 순이익을 거두기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이익을 거둔 결과 설립 이후 누적 순손익에서 흑자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2분기에는 영업수익이 크게 늘었다. SFCP의 2분기 영업수익은 지난해 4분기 40억원, 올 1분기 35억원에서 2분기 162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이는 설립 이후 올해 1분기까지 거둔 영업수익 110억원의 147.2% 수준이다. SFCP는 올해 4~6월 3개월 만에 앞서 1년 반동안 거둔 것의 1.5배에 가까운 영업수익을 기록한 것이다.
SFCP 관계자는 "SFCP의 사업은 인수금융 언더라이팅과 직접대출(사모대출 투자)로 크게 나뉘는데 올 상반기에 미국 LBO(Leveraged Buyout) 시장이 회복되면서 인수금융 딜 참여가 늘었고 이에 맞춰 인수금융 수수료가 증가했다"며 "설립 2년차에 사업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수익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 수치를 말할 수는 없지만 세전이익 기준 올해 목표는 3분기나 4분기 초에 달성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SFCP의 영업수익 규모는 한국증권의 해외법인들 가운데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커졌다. SFCP는 KIS 베트남(795억원), KIS 아시아(681억원)에 이어 3번째로 큰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순손익에선 KIS 아시아(137억원), KIS 베트남(126억원), KIS 미국(84억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한국증권, SFCP 추가출자는 미정
한국투자증권도 SFCP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FCP를 이끌고 있는 한정희 대표는 김남구 회장, 김성환 대표, 한국증권에서 글로벌사업그룹장을 맡고 있는 송상엽 부사장 등과 직접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성환 대표는 올해 대표 취임사에서 아시아의 골드만삭스, 아시아 No.1 증권사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한 첫번째 전략으로 전사업부문의 글로벌화를 꼽았다.
김 대표는 "'평균'이 사라진 소비 패턴에 맞춰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우수한 상품과 딜을 적극적으로 런칭하고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증권은 올해 들어 아직까지 SFCP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증권은 올 상반기 기준 SFCP에 총 837억원을 투자했다. 지분율은 65.1%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 말에서 바뀌지 않았다. 한국증권은 캐피탈콜(출자요청)에 따라 SFCP에 출자하고 있다.
앞서 한국증권과 스티펄은 SFCP의 자본을 2028년까지 약 2억 달러(약 2673억 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설립 1년6개월 만에 SFCP 자본은 목표치의 54.2%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올해 SFCP에 대한 구체적 추가 출자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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