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행동주의 타깃' BYC, 주가부양 의지…'44년'만의 자사주매입 1980년 이후 두 번째 매입, 행동주의 요구와 별도 행보 주목

윤종학 기자공개 2024-09-03 07:49:1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YC가 본격적으로 주가부양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올해 초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액면분할을 단행한데 이어 최근 자사주매입을 결정하면서다. 앞서 주주가치 제고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온 BYC가 내부 판단으로 자사주매입에 나서며 주가부양을 향한 스탠스 변화가 읽힌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YC는 이날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신한투자증권과 체결했다. 계약금액 30억원 수준으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BYC 설립 이래 두 번째 자사주매입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BYC관계자는 "주가안정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매입을 결정했다"며 "1980년도에 우선주를 취득한 이후 두 번째 자사주매입"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동주의가 도입된 것이 2006년으로 알려져있다. 사실상 BYC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매입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앞서 BYC는 주주가치 제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기업으로 꼽혀왔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2021년 BYC 주식을 매입해 주주행동주의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3년여 동안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소수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지 말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해왔다.

트러스톤자산운용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오던 BYC는 올해 들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방향으로 스탠스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YC는 올해 3월 주주총회 직전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1대10 액면분할을 결정하기도 했다. 당시 트러스톤자산운용도 그동안 지속적인 요구에 대한 응답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자사주매입이 BYC에게 좀 더 의미가 큰 대목은 내부판단에 의한 자의적 선택이기 때문이다. 자사주매입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요구했던 주가부양책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BYC 내부에서도 주주가치 제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러스턴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사주매입은 BYC에 요구했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아닌 것은 사실이나 고무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 수준에는 아직 못미치지만 BYC가 성의를 보였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BYC가 액면분할 이후 자사주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만큼 향후 추가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자사주 소각, 배당확대 등과 더불어 부동산자산의 효율적 활용을 제시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BYC가 약 2조원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부동산의 수익률이 시중은행 예금금리를 하회한다고 지적했었다. 이에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거나 공모리츠화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확보해야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실제 액면분할과 자사주매입 이후에도 주가부양에 큰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BYC 주가는 올해 4월17일 액면분할 후 4만8950원에서 4만2400원으로 급락했다. 이후에도 반등없이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이날 기준 주가는 3만4300원으로 마감했다.

BYC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해 "향후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