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운용, 목표달성형 '한번 더'…증시 악조건 뚫을까 1호 펀드 성공적 청산에도 10억 미만 모집 그쳐
구혜린 기자공개 2024-09-05 08:06:5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06시30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초 3개월 만에 목표달성형 펀드를 조기청산한 현대자산운용이 후속작을 내놨다 . 국내 주식에 100% 투자하는 상품으로 17%라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목표수익률을 내걸었다. 현재 10억원 미만 모집에 그친 상태로 증시 악조건을 뚫고 추가 자금을 끌어모을지 관심이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최근 '현대강소기업목표달성형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2호[주식]'를 신규 설정했다. 특정한 목표 수익률을 두고 이를 달성하면 청산하는 구조의 상품이다.
2호 펀드는 목표수익률을 17%로 2%포인트(p) 높여 잡았다. 1호 펀드를 조기청산하며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사의 선택을 받기 위해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는 최근 운용사 분위기와 상반된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2호 펀드도 빠른 상환을 목표로 운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상품은 신탁재원의 100%를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총 포트폴리오 종목 수는 최대 30종목 미만으로 유지한다. 여기서 80%는 주도 섹터 대표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20%는 전략 종목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성장 모멘텀이 큰 우량 중소기업에 바텀업으로 투자하는 콘셉트다.
다만 출시 이후 현재까지 자금 모집은 더딘 상태다. 리테일을 통해 10억원 미만의 자금이 모집된 상태다. 설정액이 27억원 수준이었던 1호 펀드와 비교해도 저조한 규모다. 지난 5일 국내 증시가 8% 이상 하락한 '검은월요일' 직후 출시되면서 국내주식형 펀드엔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목표수익률이 높아 판매사가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 롱온리 전략을 사용하는 목표달성형 펀드는 판매사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목표수익률이 높을 경우 청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목표수익률이 낮은 상품이 선호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개방형 상품으로 시장 상황에 따른 추가 자금 유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9월부터는 주요 매크로 이벤트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수 자체에 대한 투자보다 바텀업 접근을 통한 종목 옥석가리기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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