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네이쳐홀딩스, '배럴 인수' 효과로 비수기 방어 겨울 치중 매출 구조 탈피, 수영복 비중 늘려 '연결 실적' 확대 기대감
홍다원 기자공개 2024-09-27 08:01:0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네이쳐홀딩스가 2022년 7월 인수한 스포츠 의류 업체 배럴이 흑자를 이어가며 비수기를 방어하는 효자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등산용 아웃도어 매출 비중이 높아 사업 구조 다각화가 과제로 꼽혀왔다. 올해 이례적인 폭염 등 배럴 성장세가 돋보이는 만큼 앞으로 더네이쳐홀딩스 연결 실적 기여도 확대가 기대된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럴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88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8% 증가한 수치다. 배럴은 지난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흑자로 돌아선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럴은 각종 스포츠의류와 캐주얼의류 및 스포츠용품을 제조·유통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기능성 수영복인 래쉬가드로 여름철이 성수기다. 전체 매출에서 워터스포츠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다. 올해 기록적인 폭염 등으로 백화점과 아울렛 점포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났다.
특히 더네이쳐홀딩스가 2022년 7월 배럴을 인수한 지 1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한 이후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적자인 배럴을 총 748억원을 투입해 인수했다. 지분 취득 당시 처음으로 계상한 영업권은 504억원이었지만 이후 가치평가를 통해 영업권 취득원가는 351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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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가 이어지는 데다 실제 배럴 자산가치보다 47% 이상의 웃돈을 지급한 만큼 더네이쳐홀딩스로서는 배럴의 수익성 개선이 중요했다. 높은 가격을 감수하면서까지 배럴을 인수한 것도 겨울철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탈피하고 사업 다각화를 이루기 위해서였다.
인수 이후 더네이쳐홀딩스는 배럴 경영진을 교체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그간 더네이쳐홀딩스가 쌓아 온 생산 노하우부터 오프라인 소싱 경쟁력을 활용했다. 여기에 야외활동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2022년 243억원에 그쳤던 배럴 매출액은 2023년 581억원으로 급증했다.
배럴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면서 더네이쳐홀딩스 매출도 증가했다. 배럴 인수 전인 2022년 상반기 매출은 1814억원에 그쳤지만 2023년 상반기 243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3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지만 비수기 시즌 매출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지속적인 더네이쳐홀딩스의 외형 확장을 위해서는 배럴 성장세가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더네이쳐홀딩스가 보유한 브랜드(내셔널지오그래픽, NFL, 마크곤잘레스, 브롬톤) 중에서도 배럴 매출 증가액이 가장 컸다. 전체 브랜드 매출 증가분 505억원 중 배럴(338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66.9%에 달했다. 매출 확대의 절반 이상을 배럴이 담당한 셈이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공격적인 물량 공급 등 워터레포츠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했다"며 "2024년 연간 최대 실적 달성을 목표로 스윔 비중을 20% 이상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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