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 포기없다' 삼성전자, 미국서 GPU 인재 물색 현지 핵심 연구기지 전문가 채용 나서, 독자 모바일 AP 사업 지속 추진
김경태 기자공개 2024-10-02 07:40:0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1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의 핵심 연구기지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을 위한 전문가 물색에 나섰다. 최근 독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Exynos)에 대한 일부 우려가 불거졌지만 품질 강화를 지속 추진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엑시노스의 선전은 삼성전자의 모바일뿐 아니라 반도체 사업에도 중요하다. 엑시노스는 모바일 가격 경쟁력 확보, 파운드리의 수율 문제와 얽혀 있기 때문이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GPU 모델링 엔지니어링 인력 채용에 나섰다. 해당 인원은 GPU 하드웨어 모델링팀의 일원으로 일하게 된다. 향후 삼성 오스틴 연구개발센터(SARC)와 어드밴스드컴퓨팅랩(ACL)에서 근무한다.
지원 자격은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학사는 10년 이상, 석사는 8년 이상, 박사는 6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설계 및 아키텍처 분야에서의 10년 이상의 경력이 요구된다. GPU,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 컴퓨터 아키텍처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도 필요하다.
이번 채용은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GPU 개발을 위해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2019년 AMD와 저전력 고성능 그래픽 분야 파트너십을 맺은 뒤 2022년 엑스클립스(Xclipse)를 탑재한 엑시노스 2200을 선보였다. 작년 10월에는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에서 엑시노스 2400을 공개했고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됐다.
하지만 차기작인 엑시노스 2500에서 우려가 불거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에 엑시노스 25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 4세대를 병행 탑재할 것으로 봤다.
그러다 대만 IT 전문가인 궈밍치 대만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올 6월 갤럭시25에 엑시노스 2500가 사용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어 잇달아 비슷한 분석이 제기됐고 최근 스냅드래곤만 사용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모바일 GPU 개발을 담당할 인재 채용에 나선 점이 주목된다. 엑시노스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기술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독자 AP를 포기할 수 없는 배경으로는 모바일 제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다. 엑시노스라는 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면 퀄컴과의 협상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냅드래곤만 사용한 지난해 AP 구매 비용이 10조원을 넘겼다. 엑시노스를 병행 탑재했던 2010년대 후반보다 3배 이상 올랐다. 지난달 31일 IT 매체 WCCF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에 스냅드래곤 AP만 탑재한다면 AP 가격이 올라 갤럭시 제품 값이 30% 인상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반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DS부문의 파운드리사업부에서 생산을 맡는다. 엑시노스가 많이 사용될 수록 파운드리사업이 흑자 전환과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율 개선이 관건이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3나노 2세대 공정으로 만든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 4세대는 대만 TSMC가 3나노 2세대 공정에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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