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자본 재분배 성적표]제이제이한라, HL D&I 장기채 중도 상환HL홀딩스 증자대금 1170억 투입, 연간 이자비용 54억 절감
김형락 기자공개 2024-10-24 08:17:28
[편집자주]
지주사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그룹 각 계열사에 대한 자본재분배다. 지주사는 재무건전성 우위 계열사로부터 배당수익과 상표권사용수익 등을 수취해 이를 재원으로 유상증자나 사채인수 등 방법으로 열위 계열사를 지원한다.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무리한 자본재분배는 우위 계열사까지 망가뜨리고 지주사의 재무건전성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THE CFO가 각 그룹 지주사의 자본재분배 형태와 이에 따른 재무지표상 변화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08시0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그룹 지주사 HL홀딩스가 제주도 묘산봉 관광 단지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종속기업 제이제이한라(J.J. Halla)로 차입금 상환 재원을 출자했다. 제이제이한라는 미개발 부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체적인 영업 창출 기반은 부재하다. 제이제이한라는 계열사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HL D&I)에 발행한 이익참가부사채를 중도 상환해 금융비용을 줄인다.HL홀딩스는 지난 4일 제이제이한라로 1170억원을 출자했다. 제이제이한라는 증자대금을 채무상환자금(1164억원)과 운영자금(6억원)으로 쓴다. 제이제이한라는 차입금을 상환해 금융비용을 줄이고, 부채비율을 낮춘다. 유상증자 효과 단순 반영시 지난해 말 210%였던 제이제이한라 부채비율은 38%로 내려간다.
제이제이한라는 HL홀딩스 100% 자회사다. 2022년 아난티그룹과 설립한 합작 법인에 주요 자산을 양도한 뒤 관광단지 개발 사업 시행사 역할만 수행한다. 보유 중인 잔여 부지에 대한 부동산·관광지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개발 사업 손실 영향 등으로 당기순손실을 지속했다. 올 상반기 순손실은 51억원이다.

제이제이한라가 보유 중인 자산은 대부분 토지다. 지난해 말 자산총계(2905억원) 중 72%(2067억원)가 토지다. 나머지 5%(151억원)는 지분법 적용 투자주식, 4%(109억원)는 현금·현금성 자산이다. 제이제이한라는 아난티한라와 아난티제이제이 지분을 각각 20%씩 들고 있다.
아난티한라는 제이제이한라가 아난티와 제주 세인트포 골프장·리조트를 공동 운영하기 위해 설립했다. 아난티는 아난티한라 지분 80%를 들고 있다. 제이제이한라는 2022년 6월 아난티한라에 골프장·골프텔을 1200억원에 양도했다.
아난티제이제이는 제이제이한라가 아난티와 제주 묘산봉 관광 단지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설립했다. 아난티는 아난티제이제이 지분 70%를 보유했다. 제이제이한라는 2022년 5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소재 부지 토지 28만3087㎡를 650억원에 아난티제이제이로 처분했다. 아난티제이제이는 펜트하우스 약 150실, 호텔 약 200실 규모 휴양 콘도·호텔을 건설 중이다. 운영 개시일은 2026년 이후다.
제이제이한라 순손실은 대부분 이자비용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이자비용(60억원)과 지분법손실(46억원)이 당기순손실(117억원)로 쌓였다. 그해 말 제이제이한라 총차입금은 1339억원이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46%다.
제이제이한라 차입금은 모두 사채다. 사채 미상환 잔액은 각각 2016년 발행한 1040억원 규모 제2회 기명식 사모 무보증 이익참가부사채(이자율 4.6%)와 지난해 10월 발행한 300억원 규모 제1회 무보증 사모사채(이자율 6.95%)다. 이익참가부사채 채권자는 HL D&I다. 만기는 2028년 3월이었다. 제이제이한라가 HL홀딩스 증자대금으로 이익참가부사채를 상환해 지주사에서 HL D&I로 유동성이 흘러갔다.

HL홀딩스가 제이제이한라에 출자한 금액은 3210억원으로 늘었다. HL홀딩스는 2022년 한 차례 출자전환을 했다. 그해 6월 HL홀딩스가 제이제이한라로 1050억원을 출자할 때, 보유 중인 제이제이한라 1회 기명식 사모 무보증 이익참가부사채(1040억원, 이자율 4.6%)와 상계처리했다. 2016년 발행해 만기를 연장해 오던 사채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형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SK오션플랜트, 2대·3대주주 이사회에 자리 요구
- [그룹 & 보드]SK그룹, 이사회서 KPI 이중·삼중 점검
- [그룹 & 보드]SK이노베이션, 연간 100건 넘는 의안 처리
- [그룹 & 보드]삼성그룹, 계열사마다 다른 경영 계획 심의 절차
- [그룹 & 보드]한화오션, 한화 품에서 늘어난 이사회 소집 횟수
- [2025 theBoard Forum]"기업인 출신 사외이사 확대는 독립성 고민 결과"
- [이슈 & 보드]한화에어로, 사업 재편·대규모 자금 조달로 바쁜 이사회
- [그룹 & 보드]미등기 임원 인사권 가진 OCI홀딩스 계열 사외이사
- 진화하는 프록시 파이트
- [그룹 & 보드]효성, HS효성 분할 후에도 보수한도는 30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