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K, 'IRR 20%대' 1호 블라인드 펀드 청산 임박 에프앤디넷·피투피시스템즈만 남아…랜드마크 딜 '공차코리아' 담겨
이영호 기자공개 2024-10-22 09:21:5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CK파트너스(이하 UCK)가 1호 블라인드펀드 청산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1호 펀드는 UCK가 현재 국내 상위권 운용사 지위로 올라올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준 상징성을 갖고 있다. 하우스 첫 블라인드펀드 청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주요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매각되면서 펀드 최종 수익률 역시 내부수익률(IRR) 기준 2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UCK는 1호 펀드 청산을 위해 막판 투자금 회수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에프앤디넷과 토즈 운영사인 피투피시스템이 마지막 투자처로 남아있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UCK는 최근 대상웰라이프와 에프앤디넷 경영권 매매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측 간 구체적인 거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UCK는 그간 수차례 걸친 배당과 금번 경영권 매각으로 투자금을 모두 회수할 것으로 점쳐진다. 연내 딜클로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1호 펀드의 청산도 목전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1호 펀드에는 △공차코리아 △아펠가모 △구르메F&B △로젠치즈앤푸드 △에프앤디넷 △피투피시스템즈 등 여섯 개 투자 포트폴리오가 담겨 있었다. 이 가운데 랜드마크 딜은 단연 '공차코리아'다. 공차코리아 투자 건은 사모펀드 운용사의 식음료(F&B) 프랜차이즈 투자의 모범사례로 남아있다.
2019년 말 UCK는 3500억원을 받고 공차코리아 경영권을 TA어쏘시에이츠에 넘겼다. 2014년 UCK가 공차코리아 지분 70%를 360억원에 매입한 지 약 5년 만이었다. 공차코리아 IRR은 약 75% 수준으로 추산된다.
UCK는 공차코리아 밸류에이션을 제고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기업가치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공차 일본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낸 데 이어 2017년 공차 본사인 로열티타이완 경영권을 인수할 정도로 공차코리아 사업 확대에 과감한 베팅을 했다.
UCK가 1호 펀드를 통해 2016년 인수한 아펠가모와 구르메 F&B도 1호 펀드의 전체 수익률을 견인하는 투자처로 꼽힌다. 아펠가모는 CJ푸드빌로부터 매입한 웨딩홀 운영사로 약 400억원에 경영권을 가져왔다.
UCK는 공차코리아 투자 전략에서 보여줬던 적극적인 추가 투자 행보를 아펠가모에서도 선보였다. 2017년 유모멘트를 아펠가모와 합병하는 볼트온 M&A를 단행했다. 유모멘트는 CJ푸드빌 웨딩연회사업부 출신 인사들과 컨설팅사 앤드비언트가 합심해 만든 고급 웨딩홀 운영업체다. 기업가치를 성공적으로 키워내면서 2019년 에버그린PE가 130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해갔다. UCK는 IRR 25%를 확보했다.
구르메F&B는 투자 1년 만에 약 두 배의 가격으로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IRR 100%를 달성했다. 2016년 9월 150억원에 경영권을 매입했는데 2017년 말 LF푸드에 지분을 넘기면서다. 거래 규모는 360억원이었다. 거래 규모 자체가 크진 않았지만 단기간에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1호 펀드의 투자처 면면을 살펴보면 F&B 분야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로젠치즈앤푸드도 가공치즈 생산업체로 F&B 섹터에 속한 곳이다. 2018년 UCK가 로젠치즈앤푸드를 인수한 뒤 4년 만인 2022년 약 380억원에 에쓰푸드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로젠치즈앤푸드의 경우 IRR 10%대를 기록했다.
1호 펀드의 투자 만기는 내년 상반기다. UCK는 올해 1호 펀드 포트폴리오 기업인 에프앤디넷과 피투피시스템즈 경영권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결과 에프앤디넷은 새 주인으로 대상웰라이프를 맞이하게 됐다.
'토즈' 운영사인 피투피시스템즈 역시 경영권 매각이 현재진행형이다. 국내 전략적투자자(SI) 등 유력 원매자와 매매 협상이 진행 중이다. 다만 피투피시스템즈의 경우 거래 규모가 크지 않아 전체 펀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호 펀드의 최종 수익률은 아직 유동적이나 IRR 기준 20% 초반대를 기록할 것이란 설명이다.
UCK는 연내 포트폴리오 엑시트에 속도를 낸 뒤 내년부터 펀드 청산을 위한 행정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디넷의 경우 연내 딜 클로징이 유력하고 피투피시스템즈 역시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딜이 종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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