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요건 유예 만료 앞둔 메드팩토, '4종물질' 활용법 주목 매출 30억 요건 과제, 내년까지 기술수출 필요…"파트너 발굴 총력"
김진호 기자공개 2024-11-01 08:16:2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드팩토가 올해로 코스닥 상장 관련 관리종목 지정 유예 기간이 만료되는데 따라 성과 창출에 관심이 몰린다. 선도물질로 확보한 면역항암 신약 후보 ‘백토서팁’의 신규 혈액암 병용 임상과 'MP2021' 등 후속 물질의 전임상 연구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회사는 특히 MP2021 고무적인 연구 결과가 기술수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관리종목 지정 매출 요건 올해 만료, 매출 요건 '기술수출'로
메드팩토는 2019년 12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이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기 위한 '손실 및 매출' 요건 유예 기간이 5년 특례인 올해 말로 종료된다. 내년부터는 상장폐지 요건인 매출과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을 하며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 50% 미만 요건은 피하게 됐다. 2023년 9월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742억원을 조달했다. 3년간의 운영자금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매출 30억원 요건을 충족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2013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매출은 전무한 상황이다.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을 인수해 흡수합병하는 방법 외에는 무조건 내년까지 기술수출을 성과를 만들어 매출을 창출해야 한다. 메드팩토는 기술수출에 보다 더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자사가 가진 물질의 기술수출 등을 통한 매출 실현 및 개발 시너지를 내도록 파트너사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운영자금 든든한 메드팩토 4종 신약 후보 개발 박차
메드팩토는 6월 말 기준 599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재원으로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성과도 있다.
9월 재발성 불응성 다발성골수종(MM) 대상 백토서팁과 ‘포말리스트’(성분명 포말리도마이드·유럽 제품명 임노비드) 병용임상 1b상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백토서팁은 종양미세환경 조절과 관련된 ‘종양괴사인자-베타1’(TGF-β1)의 저해제이다. 미국 세일진이 개발한 포말리스트는 2013년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에서 승인된 다발성골수종 2차 및 3차 치료제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2019년 세엘진을 인수하면서 현재 포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등록된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백토서팁과 포말리스트의 병용임상 1b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은 40%였다. 일반적인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의 ORR 데이터 30%를 뛰어넘었다. 부분반응(PR·4명)과 최소반응(MR·4명), 안정적 병변(SD·7명)을 포함하면 전체의 75%(15명)가 임상적으로 일부 개선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메드팩토는 그간 백토서팁과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요법으로 폐암과 대장암 등 고형암 적응증 연구를 지속해왔다. 면역계에 작용하는 백토서팁이 키트루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에서 백토서팁 병용요법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기대가 모아진다. 메드팩토는 해당 요법에 대해 골육종이나 데스모이드 종양 등 희귀암 적응증에 대한 확장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 파이프라인으로는 MP2021을 비롯해 ‘MA-B2’와 ‘MU-D201’ 등 3종의 전임상 단계인 신약 후보물질을 내세운다.
MP2021은 골수에 있는 파골세포가 다핵화되지 못하도록 골분화를 억제하며 골다공증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효능을 기대하는 물질이다. MP2021 연구는 지난해 정부 과제로도 선정됐다.
MA-B2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BAG2을 타깃하는 항체다. 또 MU-D201은 유전자나 면역세포 수용체의 변이에 두루 작용하는 DRAK2 저해 기전을 가진 저분자 화합물로 감마델타 T세포 림프성 백혈병 및 림프종 대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백토서팁 관련 병용요법 이외에도 MP2021의 골 관련 효능이 특히 고무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큰 기대가 모아지는 물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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