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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기술수출 '계약금·마일스톤' 10년간 2300억 '하이브로자임'플랫폼·바이오의약품 6종 기술수출, 로열티 수익도 추가 기대

김진호 기자공개 2025-03-31 07:27:2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09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테오젠이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하이브로자임'과 각종 바이오의약품의 기술수출을 통해 최근 10년간 2300억원에 수익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약금과 개발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이 꾸준히 발생했다.

중국 파트너사가 작년 현지 허가를 취득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LT-L2'나 하이브로자임을 통해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친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SC' 등을 통한 로열티 수익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롱 액팅·시밀러·제형 변경' 삼박자 플랫폼이 매출 원천

알테오젠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건 세 가지 플랫폼을 통한 기술수출 실적이다. 2015년 이후 현재까지 10년간 수령한 기술수출 관련 계약금 또는 마일스톤이 총 2328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압도적인 비중인 2156억원은 핵심 플랫폼인 하이브로자임의 기술수출 계약금과 마일스톤으로 유입됐다. 이밖에 △ALT-P1 38억5900만원 △ALT-L9 31억4700만원 △허셉틴 및 엔브렐, 휴미라 등 바이오시밀러 96억3000만원 △ALT-P7 5억7300만원 등의 순으로 수익이 발생했다.


알테오젠은 사업 초창기 물질의 효능 지속시간을 늘리는 롱액팅 플랫폼 '넥스피'와 ADC 플랫폼 '넥스맙' 등을 발판삼아 바이오베터와 ADC를 개발했다.

2010년 주1회 투약하는 지속형 성장호르몬 파이프라인 'ALT-P1'을 완성했다. 국내 제약사에 기술수출됐다가 해당 기업이 바이오사업을 철수하면서 반환됐지만 2019년 브라질의 크리스탈리아가 이 물질을 다시 가져갔다. 또 유방암 대상 ADC 파이프라인 'ALT-P7'은 2015년 중국 3SBIO에 기술수출됐다.

이와 별개로 2011년부터 당시 개발 붐이 일던 항체 기반 바이오시밀러로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LG화학에서 성장호르몬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경험이 있던 박순재 대표는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와 ALT-L2 등을 개발했다. ALT-L9의 일본 판권은 2014년 키세이제약에, ALT-L2의 중국 판권은 2017년 치루제약에 기술수출됐다.

2019년경 완성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제형 변경 플랫폼 하이브로자임(프로젝트명 ALT-B4)은 지금의 알테오젠을 만든 1등 공신이 됐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하이브로자임과 관련해 7건 총 10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MSD의 키트루다에 대해 하이브로자임을 독점권을 주는 5조5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있다. 이달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자회사와 2조원 규모의 계약도 추가로 체결했다.

◇키트루다SC·허셉틴 시밀러 판매 수익 기대

알테오젠은 기술수출 파트너사의 개발 작업이 하나씩 상업화 본궤도에 접어들면서 더 확실한 매출 창구가 마련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알테오젠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965억원, 2025년 1029억원을 기록하며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2022년에는 288억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추가 기술수출이나 개발 진전이 이뤄지는 상황에 따라 매출이 다소 들쭉날쭉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중국 파트너사 치루제약이 작년 7월 현진에서 ALT-L2를 허가받았다. 경쟁 약물인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ZERCEPAC'의 중국 내 매출은 5000억원 안팎이다. 치루제약이 이를 따라잡을 유통 전략을 마련 중인 상황이다. 알테오젠은 올해 ALT-L2에 대한 로열티 수익을 예고하고 있다.

알테오젠 기술로 개발되는 품목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단연 키트루다SC다. 키트루다 정맥주사(IV) 제형의 매출은 작년 294억 8200만 달러, 우리 돈 43조원이다. 전년 35조원 대비 22%가량 상승했다.

이 같은 제품이 SC 제형으로 재탄생하면 투약편의성을 내세워 기존 IV 시장을 대체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연내 키트루다SC가 미국에서 품목허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MSD가 키트루다SC가 허가되는 대로 IV제형 시장의 50%를 대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키트루다의 주요 특허가 만료되기 전해 시장을 전환하려는 의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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