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와이즈넛, '예상 밖' 피어그룹 제시 배경은솔트룩스·코난테크, 적자 여파 PER 산정 '불가'…와이즈넛, 영업익 흑자전환 '차별화' 강조
윤진현 기자공개 2024-12-17 08:01:3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즈넛이 2025년 연초 기업공개(IPO) 첫 수요예측 대기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인 와이즈넛은 3000억원대의 상장 몸값으로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건 밸류에이션 전략이다.기업가치 도출을 위해 채택한 피어그룹이 예상과 달랐단 평가를 받는다. 솔트룩스와 코난테크놀로지가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거론됐지만 제외됐다. 실적 턴어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탓에 PER(주가수익비율) 산정이 불가했다.
다만 국내외 AI 기업의 주가 상승세에 힘 입어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이 3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단 점은 고무적이다. 영업익 턴어라운드를 마친 와이즈넛이 차별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적정 시총 3000억대…비교기업에 쏠린 '관심'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즈넛은 IPO를 위한 적정 시가총액(할인율 적용)을 약 3331억~3609억원으로 제시했다. 2026년 추정 당기순익의 현재가치(135억5900만원)에 PER 35.6배를 적용해 주당평가가액을 3만4523원으로 확정했다.
와이즈넛과 상장주관사 삼성증권은 향후 3년간의 추정 당기순익을 적용해 밸류에이션을 마쳤다. 2024년(31억7900만원)부터 2026년(84억7400만원)까지 당기순익이 6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성 특례 트랙을 밟고 있는 만큼 추정 실적을 활용해야 했다. 앞서 와이즈넛은 기술성평가 등급으로 각각 A,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어 밸류에이션에서는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다. 총 108곳의 비교기업 중 최종적으로 선정한 건 △한글과컴퓨터 △엠로 △비아이매트릭스다. 이들 기업이 소프트웨어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와이즈넛의 포트폴리오와 완전히 맞아 떨어지진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와이즈넛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챗봇과 검색, 수집, 분석 솔루션을 주력으로 한다. 핵심 기술 역시 AI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빅데이터·머신러닝 기반의 응용 분석 등이다. 주요 매출도 인공지능과 검색 솔루션에서 발생하고 있다.
다만 한글과컴퓨터의 경우 문서기반 서비스의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어 엠로는 AI기반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에 힘을 싣고 있다. 비아이매트릭스의 경우 생성형 AI를 활용해 기업용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그간 와이즈넛과 함께 언급된 기업은 솔트룩스와 코난테크놀로지다. 챗 GPT의 부흥이 시작된 초창기부터 비교를 받던 기업이기도 하다. 다만 이들 기업이 턴어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PER 배수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시가총액은 30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전일 기준 솔트룩스와 코난테크놀로지는 각각 2923억원, 229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AI 소프트웨어주가 다시금 급부상하면서 이들 기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와이즈넛의 경우 영업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30억4700만원, 2023년 34억5700만원으로 성장했다. 이에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들과의 차별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IB 업계 관계자는 "AI 소프트웨어 기업 중 흑자를 내는 기업이 많지 않다"며 "솔트룩스와 코난테크놀로지가 대표적인 AI 상장사인데 이들이 적자를 기록함에도 시가총액은 3000억원에 육박하는 상황이기에 와이즈넛도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와이즈넛은 올 연말 대신 2025년 연초 효과를 노리고 있다. 와이즈넛은 수요예측 일정을 2025년 1월 3일부터 9일까지 5영업일로 제시했다. 1월 발행 대기주자들 중 가장 먼저 수요예측 일정을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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