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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새싹기업 in Seoul]루트래블 "복잡한 여행 계획 짜기, 원클릭으로 해결"①지난해 설립된 1인 기업…인공지능 기술 반영해 최적의 투어 '코스' 추천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16 07:49:04

[편집자주]

K-POP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뷰티, 푸드 등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8월 누적 외래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3% 증가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투어리즘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 힘써왔다. 2016년부터 매년 10여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했고, 올해 역시 딥테크 기술력으로 무장한 유망주 10곳이 기회를 얻었다. 더벨이 K-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끌 새싹기업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즉흥적으로 배낭을 메거나 나홀로 여행을 떠나는 인구 역시 급증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글로벌 여행객 가운데 자유여행에 나서는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혼자서 여행 계획을 짜는 일은 쉽지 않다. 교통편 및 숙소 예약, 원하는 관광지를 찾는 과정에서부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이후 코스를 짜고 날짜별 일정을 계산하다보면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진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루트래블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여행 일정을 만들어주는 플랫폼 기업이다. 사용자는 클릭 한번에 자신이 원하는 계획을 만들 수 있다. 회사는 최근 애플리케이션(앱) 고도화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사용자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서비스 고도화 작업 일단락…B2C·B2G로 수익 창출 목표

루트래블은 개발자 출신의 이현주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극초기 스타트업이다. 현재 대표 1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후 고도화에 주력했고 최근 앱 안정화 작업을 마쳤다.

회사는 사용자가 여행 계획을 짜는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행지만 선택하면 자동으로 계획을 짜주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블로거, 인플루언서, 유튜브 등 외부 추천 △AI 추천 △내맘대로 등 3가지 방법 중 선택할 수 있다.

루트래블은 구글과 플랫폼을 연동시켜 글로벌 모든 여행지 계획을 제공한다. 추가로 여행 도중 일정을 변경하거나 직접 세부 일정을 조율하는 것도 가능해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회사는 브랜드 인지도를 쌓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현재 약 500명의 사용자가 루트래블 플랫폼을 이용 중이다. 내년부터는 마케팅을 확장해 고객을 10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루트래블은 크게 3가지 방법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먼저 여행사에 루트래블이 개발한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판매하는 것이다. 여행사는 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만든 여행 서비스를 개선시킬 수 있다.

광고 서비스를 통해서도 수익을 만들 계획이다. 지자체에서 축제 등을 플랫폼에 노출시키는 형식이다. 지자체는 축제 홍보뿐 아니라 인바운드 고객의 참여도 유도할 수 있다.


사용자의 니즈에 맞춰 여행을 보조하는 '가이드 매칭' 서비스도 출시가 임박했다. 이 서비스는 전세계 가이드를 대상으로 루트래블이 고객을 중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일반 고객에게는 이용료를 받을 생각이 없다"며 "여행사에 루트래블의 기술력을 제공해 체급을 갖추고 가이드 매칭 서비스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이드 매칭 서비스는 사용자가 여행지를 고르면 가이드가 자신만의 계획을 짜서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경매 방식으로 오픈할 예정으로 여행자와 가이드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관광 프로젝트 통해 액셀러레이팅 도움…첫 투자유치 도전장

루트래블은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진행하는 '서울 관광새싹기업 협력프로젝트(이하 관광 프로젝트)'에 선정돼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었다. 특히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여행사와 네크워크를 쌓는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트래블쇼에 참여했는데 한 여행사와 이야기가 잘 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프로젝트에 참여할 당시만 해도 서비스에 미흡한 부분이 많았는데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의 도움으로 고도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아직 투자유치를 위한 IR을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다.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갖추고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야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이같은 준비가 마무리됐다는 생각에 내년부터 IR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관광 프로젝트를 위탁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터(AC) 탭엔젤파트너스의 도움을 받았다. 이 대표는 "IR 자료를 만드는 방법부터 사업 리스크 분석 등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이를 통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관광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에 지원하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쓰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사관학교 등 프로그램 선정과, AC로부터의 시드투자를 받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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