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에 힘 주는 NH증권, 80년대생 전진 배치 80년대생 6명 승진…"젊은 피 수혈"
이지은 기자공개 2024-12-27 15:15:1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3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이달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선임과 승진 명단에서 리테일(Retail)사업총괄부문 소속 승진자 비중이 큰 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80년대생을 승진자 명단에 포함시킨 건 사업부문 내 다양성을 제고하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3일과 20일 각각 신규선임,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 증권사는 금주 중 전보 인사를 이어서 실시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이달 중순 17명의 센터장을 신규 선임했는데 이들은 모두 리테일사업총괄부문 소속이다. 부장 승진 명단 내에도 리테일사업총괄부문 산하 부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 모습이다. 24명의 부장 승진자 중 17명이 리테일사업총괄부문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리테일사업총괄부문에 힘을 싣는 차원의 인사로 풀이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윤병운 사장 취임 이래 기존 PB본부와 WM사업부를 통합해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사업부'를 신설한 바 있다. 이후 1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 고객층 확대에 주력하는 중이다. 윤병운 사장이 그간 WM센터 신설 등 행사에 적극 모습을 비추거나 처음으로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WM에 방점을 찍은 만큼 사업에 무게감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1980년대생들의 존재감이 커진 점은 괄목할 만하다. 지난 13일 발표된 보직 인사를 통해 NH투자증권은 6명의 80년대생 신규 WM 센터장을 선임했다. 20일 부장, 부부장 승진 인사 명단에도 최소 2명 이상의 80년대생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승진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하는 '발탁승진자' 명단에도 80년대생 인물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NH투자증권 노조가 나서 최고 승진률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금번 승진 인사가 크게 난 편이다"라며 "리테일사업부문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젊은 직원들을 육성하자는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짙다"라고 말했다.
고액자산가의 연령군이 다양해짐에 따른 수요에 적극 대응할 필요성이 있는 점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몇년 전부터 젊은 자산가들이 신규 고객층으로 주목 받으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차별화가 증권가에선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일각에선 80년대생 임원 교체 트렌드가 증권가 전반으로 확산하는 차원의 인사일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1월 인사를 통해 80년대생 부·점장 비중을 11%에서 18%로 늘린 하나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그룹, 한국투자증권 등이 80년대생 임원을 등용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윤병운 사장 지휘 하에 NH투자증권 리테일사업총괄부문은 고액자산가 고객을 늘리는 것이 신년의 큰 과제가 될 것"이라며 "PB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팀 단위 자산가 영업 형태를 시도해보는 등 혁신을 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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