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0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은 엔터 빅4사에게 있어서 고난의 해였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모두 실적 부진으로 고전했다. 2023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던 기세는 마치 물거품과 같았다.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증권업계는 '어닝 쇼크'라고 평가했고 주가는 떨어졌다. "이제 엔터주는 안 봐요"라는 자산운용사 관계자의 말이 씁쓸했다.그러나 새해가 밝은 지금 시장의 시선이 다시 엔터주로 향하고 있다. 2025년이 엔터 빅4사에게 '부활의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하이브를 향한 기대감이 뜨겁다. BTS(방탄소년단)가 올 하반기 '완전체' 활동을 앞두고 있다. 벌써 재계약을 마친 BTS 멤버들은 지난해부터 순차 전역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YG엔터는 블랙핑크의 컴백으로 재도약을 노린다. 지난해 신인 데뷔 비용과 주력 그룹의 공백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블랙핑크의 활약으로 최전성기에 버금가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SM엔터는 ‘엔터 명가’로서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에스파의 앨범은 발매 후 잇달아 밀리언셀러가 됐고 아레나급 콘서트를 여는 대형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에스파의 글로벌 성과에 이어 신인 라이즈 약진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
JYP엔터의 스트레이키즈는 서구권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발표한 앨범이 연달아 빌보드에 랭크됐다. 여기에 힘입어 미국, 유럽 등 서구권에서 스타디움급 콘서트를 올해 7월까지 진행하며 JYP엔터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도 엔터주에 긍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표 아티스트의 컴백과 함께 시장환경도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어 엔터 빅4사의 주가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K팝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을 해외에 도입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어도어 사태는 엔터사의 거버넌스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을 일깨웠다. K팝 산업이 글로벌화하는 데 수반되는 성장통이었다.
2025년은 엔터 빅4사가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표 아티스트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그간 드러난 구조적 과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시급하다. 엔터 빅4사가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면 화려한 실적 이면의 기업 체질 개선도 함께 이뤄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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