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영업통, HB테크놀러지 합류 선호 사장, 이달 초 합류…수주 급감 타개 중책
김경태 기자공개 2025-01-08 10:44:5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선호 전 글로벌영업&마케팅 부사장(사진)이 HB테크놀러지에 사장 직급으로 합류했다. HB테크놀러지는 삼성 계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인데 최근 수주잔고가 감소한 상황이다. 선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거래처 수주 확대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선 사장은 1991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하던 2018년에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서 비즈니스 전략 등을 공부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를 분할하던 때부터 줄곧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일했다.
선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실시한 2012년 12월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2020년 1월에는 전무로 올라섰다. 삼성그룹이 2021년 12월 인사에서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사장이 됐다. 작년 12월 인사 직전까지 글로벌영업&마케팅 조직의 수장을 맡았다.
그가 새롭게 인연을 맺은 HB테크놀로지는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장비·부품사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계열이 최대 고객사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장비사업부문의 매출은 675억원이다. 이 중 45.32%에 해당하는 604억원을 삼성 계열을 통해 얻었다. 부품소재사업부문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658억원 중 삼성 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은 33.08%(441억원)다.
이런 사업 구조를 고려해 HB테크놀로지는 과거부터 삼성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를 영입해왔다. 남효학 장비전략총괄 부회장, 강동욱 장비응용기술담당 상무이사가 삼성디스플레이 출신이다. 정도순 장비응용기술담당 부사장은 삼성전자, 연진모 소재기술담당 전무는 제일모직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HB테크놀러지는 반도체용 유리기판 검사 장비로 인해 주목받으면서 최근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경영 성과는 악화한 상태다.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고 일감 확보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HB테크놀러지의 작년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13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76억원, 당기순손실은 226억원으로 각각 적자 전환했다.
2023년말 수주잔고는 925억원이었지만 작년 3분기말에는 65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중 자동광학검사(AOI) 장비 등의 수주잔고는 857억원에서 519억원으로 줄었다. 2차전지 검사장비 등은 68억원에서 3억원대로 급감했다.
선 사장이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 셈이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 등 기존 거래처 관계를 강화하면서 HB테크놀러지가 최근 추진 중인 고객사 다변화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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