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바이오 한파 지나는 BNH인베, 드라이파우더 '여유'신규 펀드 결성 부재, 투자 총액 감소…청산 조합 없어 AUM 유지
이성우 기자공개 2025-01-13 07:43:2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업계에 펀딩·투자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BNH인베스트먼트가 넉넉한 투자 실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벤처조합을 결성하지 못했지만 신중한 투자 집행을 통해 드라이파우더(투자 여력)를 500억원 이상 남겼다. 회사는 올해 펀딩과 유망 바이오 기업 발굴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더벨이 국내 64개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BNH인베스트먼트의 드라이파우더는 553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지난해 국내 VC 연간 드라이파우더 순위는 44위다. 2023년(886억원)보다 333억원 감소했다. 드라이파우더 순위도 8계단 하락했다.
BNH인베스트먼트의 드라이파우더 감소는 신규 펀드 결성 부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회사는 신규 벤처조합이나 사모펀드(PEF)를 결성하지 않았다. 이는 심사역 총원이 일정 기간 하나의 펀드 재원으로 에쿼티 투자를 하는 '원펀드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BNH인베스트먼트는 출범 이후 이 전략을 고수해 왔다.

BHN인베스트먼트의 드라이파우더는 △2019년 242억원 △2020년 646억원 △2021년 241억원 △2022년 853억원으로 나타났다. 드라이파우더 추이를 살펴보면, 회사는 투자 여력이 줄어들 때마다 펀딩을 진행해 곳간을 채웠다.
실제로 BNH인베스트먼트의 연간 펀딩 추이를 살펴보면 △2023년 433억원 △2022년 752억원을 모았다. 2021년에는 신규 펀드를 결성하지 않았는데, 2020년에 총 532억원 펀딩에 성공했다. 2019년에도 펀딩을 진행하지 않았는데, 2018년에 495억원을 모았다.
BNH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신중한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 총액은 304억원이다. 2023년(367억원)보다 63억원 감소했다. 대부분의 VC들이 투자 총액을 늘린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모험자본 운용사의 전체 투자 규모는 6조4950억원이다. 2023년(5조1460억원)보다 1조3490억원이 늘었다.
BNH인베스트먼트의 회수 실적도 감소했다. 지난해 회수 실적은 61억원으로 2023년(205억원)보다 144억원 줄었다. 이는 바이오 업계 침체 장기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VC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누적된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액은 8914억원이다. 전년 연간 신규 투자 총액인 8844억원 대비 0.8% 증가했지만, 업종별 신규 투자에서 바이오·의료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 15.8%로 2023년(16.4%)보다 0.6%포인트(p) 줄었다. 특히 바이오 업계는 신규 투자 규모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21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반토막 수준이다. 2021년 신규 투자 총액은 1조 6770억원이다.

다만 운용자산(AUM) 규모는 유지했다. BNH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AUM은 2757억원이다. 2023년과 동일한 수치로 국내 VC 연간 AUM 순위는 48위다. 2023년(45위)보다 3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펀드 청산이 없어 AUM 규모는 지켰다. 현재 6개 벤처조합을 운용 중이다. 회사의 2022년 AUM은 2295억원, 2021년은 1543억원, 2020년은 1463억원이다.
BNH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아직 드라이파우더 남아있지만 신규 펀드 결성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펀드 레이징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드라이파우더가 소진된 시점에는 신규 펀드 출범돼 있을 수 있도록 하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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