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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BBB' 신용등급 두산, 수요예측서 흥행400억 모집에 3240억 몰려, 증액 발행 확실시

안윤해 기자공개 2025-01-17 10:51:5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 지주사이자 BBB 등급 ㈜두산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400억원의 8배가 넘는 3240억원 규모의 주문이 몰렸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트랜치)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했으며 각각 200억원으로 총 400억원을 모집했다.

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5곳이 맡았다. 앞서 두산은 2·3년물 희망 금리 밴드를 개별민평금리 기준 -30bp~+30bp(1bp=0.01%포인트)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200억원)에 330억원, 3년물(200억원)에 2910억원 등 총 324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두산은 특히 2년물보다 3년물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적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회사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증액발행을 긍정적으로 논의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금리는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형성됐다. 2년물의 경우 개별민평 대비 6bp, 3년물은 -64bp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특히 3년물은 언더 금리로 완판되면서 수요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기준 두산의 개별민평 금리는 2년 만기 3.95%, 3년 만기 4.59%였다. 채권 발행일까지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경우 두산은 2년물은 4.01%, 3년물은 3.95%에서 발행이 가능하다.

두산은 이번에 모집한 자금을 차환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두산은 지난 2022년 1월 4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오는 24일 만기가 도래한다. 당시 제307-2회차의 발행금리는 민평금리에 -0.42%p를 가산한 4.339%로 형성됐다. 두산은 3%대 후반과 4%대 초반에서 발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자비용 역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은 전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진(BBB+)에 이어 공모채 시장에 나섰다. 이날 결과에 따라 시장에서 비우량채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아직까지는 우호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도 BBB급 중 금리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연초 하이일드의 시장의 분위기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았고 리테일에서도 일부 수요를 채우며 크게 무리없이 채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 2년물보다 3년물에 대한 선호가 있다보니 3년물에 수요가 몰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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