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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7배 수요 모인 한화에너지, 공모채 흥행 이어간다두자릿수 언더금리 확보, 차환으로 만기 분산

김위수 기자공개 2025-01-23 08:09:2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1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너지가 올초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보다 7배 이상 많은 유효수요를 확인했다. 지난해 세 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았던 한화에너지의 흥행 기록이 올해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이날 공모 회사채 발행에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트랜치)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으로 구성했으며 총 1000억원을 모집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500억원까지 증액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국투자·NH투자·대신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 2280억원, 5년물에 4780억원 등 총 7080억원의 주문이 모였다. 한화에너지가 당초 모집액으로 제시했던 1000억원 대비 7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30~+30bp 사이에서 정해지길 희망했던 가산금리는 모든 트랜치 구간에서 두 자릿수 언더금리를 달성했다. 3년물은 개별 민평금리 대비 -10bp, 5년물은 -13bp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의 개별 민평금리는 동일 등급인 A+급 회사채와 차이가 크지 않다. 2년물의 스프레드는 6.7bp, 3년물은 5.9bp로 나타났다. 확정된 금리가 민평금리 대비 10bp 이상인 만큼 한화에너지는 A+급 회사채의 민평금리보다 소폭이지만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너지는 조달한 금액 중 900억원은 채무상환을 위해 활용한다. 지난 2022년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가 다음달 14일로 예정돼있다. 3년물로 발행한 900억원 규모 공모채를 차환하며 만기를 2년(400억원), 3년(500억원)으로 분산할 예정이다.

남은 1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구체적으로는 열병합 발전사업의 원재료인 유연탄을 구매하는데 쓸 예정이다. 증액발행으로 5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확보될 경우 이 역시 마찬가지로 운영자금으로 투입하겠다는 것이 한화에너지의 구상이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공모채 시장을 세 차례나 찾았다. 1월에 1500억원, 5월에 2000억원, 10월에 15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대비 7~10배 많은 주문을 받았다. 여기에 올초 진행한 수요예측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올해 조달활동에도 관심이 모인다.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연이어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자신감은 충분한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에너지의 경우)공모채 발행 물량이 크지 않고 A급 비우량채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꾸준히 수요가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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