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AI 빅뱅과 리스크]NH농협은행, '책임있는 AI' 구현에 중점AI 거버넌스 은행권 최초 구축…법적·윤리적 리스크 체계적 관리 노력
이재용 기자공개 2025-02-04 12:33:47
[편집자주]
망분리 규제 개선을 시작으로 AI를 활용한 금융혁신이 본격화하고 있다. 관련 시장 활성화와 함께 리스크 역시 커질 전망이다. 금융사들은 AI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고도화와 업무 효율화에 맞춰 리스크관리와 대응 체계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AI 시대에 대비한 금융사의 대응 현황과 과제를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0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넘어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 있는 AI' 구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AI 거버넌스 관리체계를 수립해 운영 중이며 AI기술 기반 서비스에 대한 법적·윤리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이런 토대 아래 '고객경험 혁신과 업무 효율화'라는 전략적 목표를 추진 중이다. 차별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금세탁방지(AML), 이상거래탐지(FDS) 등 컴플라이언스 영역과 금융보안 및 리스크 관리 분야에도 AI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AI 전략적 목표는 '고객경험 혁신과 업무 효율화'

AI에 관한 전략적 목표는 생성형 AI 기술 내재화를 통한 고객경험 혁신과 업무 효율화 두 가지다. 현재 AI 활용 제고를 위한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도입 시 개발지식 없이도 쉽게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외국인 대상 실시간 통역사 서비스와 고령층 맞춤 상담사 등 차별화 개인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자금세탁방지, 이상거래탐지 등 컴플라이언스 영역과 금융보안 및 리스크 관리 분야에도 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의 AI 관련 업무는 디지털전략사업부를 중심으로 여러 부서가 유기적으로 담당한다. 디지털전략사업부 내 AI 비즈니스센터(AI전략팀, AI플랫폼팀)와 IT기획부(신기술융합팀)가 전행 AI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AI 기술 연구와 신기술 시범 도입, 실제 업무 적용을 위한 전략 수립 및 실행, AI 거버넌스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데이터사업부는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모델 개발·운영을 통해 AI 기술의 핵심 기반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책임 있는 AI 구현에 중점…은행권 최초 AI 거버넌스 구축
농협은행의 AI 활용 확대는 윤리·규제 준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책임 있는 AI 구현에 중점을 둔다.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AI 거버넌스 관리체계를 수립해 금융분야 AI활용 투명성을 강화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앞서 농협은행은 삼성SDS, 법무법인 태평양, PwC 컨설팅 등과의 컨설팅을 거쳐 AI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기반을 확립했다. 금융당국의 AI 가이드라인과 개발·활용 안내서에 따라 구체적 매뉴얼을 만들어냈다.
AI 거버넌스는 AI의 윤리적, 안전한, 책임있는 활용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과 지침의 집합체다. AI의 설계부터 배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프레임워크로 AI규제 대응전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AI 거버넌스를 통해 공정성, 설명 가능성 등을 녹여내 AI서비스 위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위험 수준이 높으면 엄격한 승인 절차를 지키게 하고 낮으면 완화된 방안을 적용하는 등 내부 통제 체계도 마련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AI 거버넌스 관리체계를 바탕으로 AI기술 기반 서비스에 대한 법적, 윤리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임직원 교육을 통해 올바른 AI 활용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건설사 추정 수익·원가 분석]SK에코플랜트, 하이닉스발 수주 효과 '기대감'
- [떠오르는 모듈러 건축]자연과환경, 전문 자회사 출범…사업 확장 드라이브
- [서울시 역세권활성화 사업 점검]트리니티에셋, '청담동 빌딩' 용적률 800% 오피스 개발
- 메이트플러스, 물류 투자자문 점유율 1위 '청신호'
- [thebell desk]GS건설의 오너 경영
- [상호관세 후폭풍]미·중 '고래싸움'에 화학사 수출 리스크 여전
- [GM·르노·KGM 생존기]수입차에도 밀린 3사, 입지 좁아지는 내수시장
- [GM·르노·KGM 생존기]중견 3사의 저력, 2년 연속 '70만대 벽' 넘어섰다
- '빅데이터' 뉴엔AI, 코스닥 상장 예심 4개월만 통과
- NH농협은행, '단기채·가치주' 고수…안정성 중점
이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중대 사고 발생 금융사, 소비자보호 실태 조기 평가받는다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현대해상, 실질 손실흡수력 취약…보완자본 의존 과도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교보생명, 견조한 자본적정성…하방 압력 완화는 숙제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삼성화재, 자본의 양·질 모두 '무결점'
- [Sanction Radar]은행·증권 PD 15곳, '조단위' 공정위 과징금 처분 위기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손실흡수력 최상위 삼성생명, 8할이 Tier1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자본규제 '패러다임 시프트'
- [Sanction Radar]한화 금융그룹, '경영 취약성' 대거 적발
- [윤석열 대통령 탄핵]금융지주, 불확실성 해소로 밸류업 탄력받나
- [윤석열 대통령 탄핵]원화, 단기 강세 흐름…변동성 확대 '촉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