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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효성그룹 호실적 주역 '효성중공업'호황기 전력산업 기반 매출·수익성 향상…석유화학 부진 상쇄

고설봉 기자공개 2025-02-06 11:17:4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중공업이 효성그룹 실적을 전방에서 이끌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불황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던 효성그룹은 지난해 효성중공업의 최대 실적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효성중공업 등에서 유입된 지분법손익 등 영향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순항 중이다.

효성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2728억원, 영업이익 2211억원, 순이익 48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3.2%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효성 실적은 2023년을 최저점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해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효성 매출은 2021년 3조5365억원, 2022년 3조7193억원 등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다 2023년 석유화학산업 시황 악화 등 영향으로 1조8472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내용 측면에선 여전히 갈길이 남았다.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및 섬유 등 부문에서 아직 완전한 회복을 이루지 못했다. 효성화학과 효성티앤씨 등은 일부 실적이 개선세를 보였지만 완전히 부진을 털어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실적을 이끈 것은 효성중공업이다. 효성중공업의 중공업부문은 글로벌 시장 중심의 매출 성장을 이루며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미국 멤피스 등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 등으로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을 높였다. 미국발 전략수요가 증가하며 수주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효성은 지분법 자회사의 실적 개선 영향으로 지분법이익이 증가했다. 2023년 4분기 지분법손실 181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부터 지분법이익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지분법이익은 1분기 40억원, 2분기 17억원, 3분기 209억원, 4분기 1138억원 등 꾸준히 증가했다.

눈여겨 볼 점은 효성중공업의 기여도다. 효성그룹 지분법 자회사 가운데 지분법손익 기여도가 큰 곳은 효성화학과 효성중공업 등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효성화학은 업황 부진으로 지분법손익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효성중공업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기여도가 상승했다.


효성의 지분법손익을 살펴보면 지난해 효성화학에서 발생한 지분법이익은 총 101억원에 그쳤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저하와 영업손실로 지분법손실이 발생했다. 지분법손실 규모는 1분기 253억원, 2분기 321억원, 3분기 2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4분기 지분법이익 694억원으로 전환됐다.

반면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총 272억원의 지분법이익을 효성에 안겨줬다. 1분기 71억원, 2분기 118억원, 3분기 241억원, 4분기 297억원 등 분기마다 이익 규모가 커지면서 꾸준히 지분법이익을 내며 효성의 실적 개선세를 주도했다. 이외 스판텍스 등 섬유사업을 펼치는 효성티앤씨도 연중 꾸준히 이익을 실현하며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

올해도 효성그룹의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효성중공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변압기시장 호황으로 생산량 증대 및 이익률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또 영국 해상풍력 프로젝트(Orsted), 모로코 전력회사(ONEE), 인도 송전회사(Adani Transmission ltd) 등에 변압기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어 일감을 확보했다.

변수는 효성화학의 실적이다. 여전히 석유화학 시황이 문제다. 중국발 저가 제품 영향과 무역 분쟁, 관세 전쟁 등 악재가 산적하다. 다만 지난해 실적 및 수익성 하락세가 일부 주춤해졌고 재무부담을 크게 낮춘 만큼 올해는 부담이 일부 경감됐다는 평가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 등 주요 지분법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핵심 사업군인 효성화학 등은 여전히 시황 등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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