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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 물류·팜오일 중심 수익성 개선…배당규모 확대 부진했던 재작년 실적 회복, 배당규모 432억→719억원

김지원 기자공개 2025-02-11 07:28:14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8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인터내셔널이 실적을 회복했다. 재작년 수익성이 떨어지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팜오일 시황 개선, 물류 해상운임 상승 등의 수혜를 받았다.

수익성이 회복되며 배당 규모도 확대됐다. 배당성향은 40%로 나타나지만 LX인터 내부 산정방식에 따르면 2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LX글라스의 영업권 손상으로 일회성 비경상 손실이 배당성향에는 제외되지 않은 채 계산돼 차이가 발생했다.

◇팜오일 시황개선, 물류 해상운임 상승


7일 LX인터는 4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6조6376억원, 영업이익 48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각각 15%, 13%씩 증가했다. 재작년 비우호적인 시황으로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이를 회복했다.

우선 물류사업 수익이 늘었다. 지난해 물류사업은 매출 7조9480억원, 영업이익 22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재작년 1554억원에서 지난해 2234억원으로 44% 증가했다. 홍해사태, 물류 컨테이너 부족 등으로 해상운임이 상승한 영향이다.

자원사업 수익도 개선됐다. 자원사업은 매출 1조1575억원, 영업이익 10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재작년 1059억원에서 1097억원으로 3.6% 상승했다. 글로벌 자원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팜오일 시황이 개선되며 자원사업 수익성 하락을 방어했다.

매출액은 인도네시아 AKP 니켈광산을 인수하며 늘었다. AKP니켈광산은 2000ha(헥타르) 면적으로 여의도의 7배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광산이다. 원광 기준 매장 자원량 5140만톤 중 검증된 가채광량은 3600만톤이다.

LX인터는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수익을 신사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선순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려는 것이다. 석탄, 팜, 트레이딩 등 기존사업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한 다음 향후 니켈 자산을 추가확보할 계획이다.

◇주당배당금(DPS) 2000원, 배당성향 40% 이유는


LX인터는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배당규모를 확대했다. 2024년 결산 현금배당으로 주당배당금(DPS) 2000원, 배당총액 719억원으로 결정됐다. 전년도 DPS 1200원, 배당규모 432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배당성향은 40%로 나타났다. 다만 LX인터는 지배주주순이익 중 총배당금 비중으로 배당성향을 정하는데 실제 배당금을 책정할 때는 지배주주순이익에 일회성 비경상손익을 제외한다. 이런 격차 때문에 배당성향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편이다.

실제로 과거 배당성향을 보면 2020년에는 배당성향이 전년 41%에서 당해연도 5%로 급감했다. LX인터가 LG상사였던 2020년 LG북경타워 지분을 정리하며 자산매각에 따른 일회성 비경상순이익이 발생했는데 배당성향에는 해당 수익이 제외되지 않아 차이가 생겼다.

2024년 배당성향이 40%로 급증한 이유도 같다. LX글라스의 영업권 손상으로 일회성 비경상손실이 발생했는데 해당 손실이 제외되지 않은 영향이다. 영업권 손상은 LX글라스의 시장가치(공정가치)가 장부가치 이하로 떨어졌다는 뜻이다. LX글라스(전 한국유리공업)는 유리전문기업으로 2023년 LX인터에 인수됐다.

LX인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지배주주순이익(일회성 비경상손익 제외) 중 배당금 규모를 20% 이상으로 맞추려고 노력한다"며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이나 주주환원 등을 통해 저평가(PBR 0.45배) 해소에 초점을 두고 기업가치를 키울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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