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다양성 점검]사외이사 평균연령은 60.2세, 최연소는 1994년생[연령]④상장사 등기임원보다 평균 1.8세 높아…최고령은 90세 권해옥 전 국회의원
김지효 기자공개 2025-02-20 08:26:10
[편집자주]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기업과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이해관계자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객관적, 효율적,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는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기업 이사회는 다양성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을까. theBoard는 국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성별, 연령, 국적 등의 측면에서 이사회 다양성 실태를 파악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3시42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사 전체 사외이사의 평균 연령은 60.2세로 나타났다. 상장사 전체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보다 1.8세 높아졌다. 남성은 상장사 전체보다 1.9세, 여성은 1.4세 평균 연령이 더 높았다. 개인별로는 1935년생으로 올해 90세인 권해옥 전 국회의원이 최고령 사외이사로 꼽혔다. 최연소 사외이사는 1994년생으로 올해 31세인 이엔플러스의 김기범 사외이사가 이름을 올렸다.◇사외이사도 1960년대생이 '대세', 1964년생 최다
theBoard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코스피 및 코스닥 등 증시에 상장된 기업 2589개를 대상으로 이사들의 출생연도를 분석했다. 당시 코스피 상장사는 845개, 코스닥 상장사는 1744곳이었다. 공시에 출생 연도를 기재한 1만2723명(중복인원 포함)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 가운데 사외이사는 4985명(중복 인원 포함)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평균 연령과 최고령, 최연소 사외이사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상장사 사외이사 전체 평균 연령은 60.2세로 조사됐다. 상장사 등기임원 전체 평균 연령 58.4세보다 1.8세 높았다. 성별 평균 연령도 높아졌다. 사외이사로만 제한해 성별 평균 연령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60.7세, 여성은 55.2세로 나타났다. 상장사 등기임원 전부를 대상으로 성별을 나눠 조사했을 때보다 남성은 1.9세, 여성은 1.4세 높아졌다.
전체적인 흐름은 상장사 전체를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와 다르지 않았다. 출생연도를 보면 1960년생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1960년생은 사외이사 전체의 43%(2146명)을 차지했다. 1964년생이 전체의 5%(26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두번째로 많은 건 1950년대생이었다. 상장사 전체로는 1970년대생이 두번째로 많았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1950년대생은 사외이사 전체의 26%(1295명)을 차지했다. 1970년대생은 22%(109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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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생과 1940년생은 각각 6%(298명), 3%(140명) 있었다. 1930년대생과 1990년대생은 사외이사로만 국한하니 수가 크게 감소했다. 1930년생은 3명, 1990년대생은 12명에 그쳤다. 상장사 전체를 기준으로 했을 때 1930년대생은 51명, 1990년대생은 100명 가량 됐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줄었다. 85세 이상이거나 26세 이하인 등기임원들은 대부분 사내이사로,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오너일가이기 때문이다.
◇사외이사 최고령 1935년생 권해옥 전 국회의원, 최연소는 1994년생
1930년대생 사외이사 3명 가운데 2명은 전직 관료 출신이다. 최고령 사외이사인 권해옥 전 국회의원이다. 1935년생으로 90세다. 그는 코스피 상장사인 대영포장 사외이사로 재직중이다. 올해 3월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권 전 의원은 13, 14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대한주택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코스닥 상장사 '서산'의 김용균 사외이사는 1937년생이다. 그는 광주고등법원 사무국장을 지냈다. 회사 측은 그를 선임하며 “법원 공무원을 수년간 역임하여 업무 시각의 폭이 넓고 지식이 높아 조언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감사위원 수행업무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최연소 사외이사는 코스피 상장사 이엔플러스의 김기범 사외이사다. 그는 1994년생으로 31세다. 김 이사는 라이나 생명보험 데이터분석팀으로 재직하며 이엔플러스 사외이사 겸직 중이다. 2021년 9월 임시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돼 1차례 연임을 통해 현재까지 재직중이다. 그가 사외이사로 처음 선임됐을 당시에는 27세였다. 이엔플러스는 소방차와 특장차에 주력해오다 최근 몇 년 사이 2차전지 관련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코스피 상장사다.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최용인, 강태경 대표도 1980년생, 1978년생으로 비교적 나이가 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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