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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은 게임주]'게임·드라마' 고스트스튜디오, 터닝포인트 '한한령 해제'주가 4년째 내리막길, 종합 엔터사로 진화…화장품 유통 신사업 추진

황선중 기자공개 2025-02-24 07:55:45

[편집자주]

최근 게임업계 불황은 지나가고 있지만 국내 상장 게임사 주가는 좀처럼 기력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게임사마다 글로벌을 겨냥하는 대형 신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지만 투자자의 기대감은 크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게임주가 차츰 바닥권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더벨은 국내 상장 게임사마다 주가 회복을 위해 어떤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09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해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희망을 품는 업종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화장품이다. 가장 큰 매출처였던 중국 시장이 다시 개방하면 단숨에 고공성장을 이뤄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사업을 병행하는 고스트스튜디오의 기대감은 유독 남다른 모습이다.

◇고스트스튜디오, 게임 넘어 엔터사로

고스트스튜디오 주가는 오랜 기간 우울한 흐름이었다. 2020년 8월 공모가 2만7000원으로 상장한 이후 전반적으로 우하향 곡선이 이어졌다. 지난 14일에는 장중 최저 7980원까지 떨어졌다. 공모가와 비교하면 4년여 만에 70.4% 떨어졌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잔고는 2955만원이다. 시가총액은 3600억원대에서 1099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반전의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한한령을 해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국내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면서 실시된 한한령은 이른바 '한류'를 주도하는 게임과 드라마, 영화, 음악 등 각종 한국 문화콘텐츠의 중국 진입을 금지하는 조치다.


고스트스튜디오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라는 두 날개를 갖고 있다. 본래는 럭키젠이라는 이름의 홍콩 게임사였다. 주로 도박의 일종인 소셜카지노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했다. 하지만 2017년 경쟁사인 국내 소셜카지노 게임사 미투온이 럭키젠을 인수하면서 사명이 미투젠으로 바뀌었다. 2020년에는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이 회사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확보한 것은 2023년이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인 고스트스튜디오를 인수한 뒤 사명을 미투젠에서 고스트스튜디오로 변경했다. 이때부터 고스트스튜디오는 홍콩에서는 소셜카지노 게임 사업을, 국내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지금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났다.

◇신사업 '화장품 유통'으로 실적 안정성 보완
하지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새롭게 거듭난 이후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코스닥에 상장하던 2020년엔 매출 1129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이었다. 하지만 고스트스튜디오로 재탄생한 2023년은 매출 991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에 그쳤다. 지난해도 3분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신규 성장동력인 엔터테인먼트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성장동력인 게임 매출 감소세까지 상쇄할 정도는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엔터테인먼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6%(103억원→167억원) 성장했지만 기존 성장동력인 게임 매출은 같은 기간 22.9%(634억원→488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은 후퇴했다.

고스트스튜디오는 화장품 유통 신사업으로 실적 안정성을 보완하려는 모습이다. 화장품 유통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 변동성이 크지 않은 사업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고스트스튜디오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주원, 김옥빈 같은 유명 배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마케팅비 같은 각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고스트스튜디오는 상반기 중으로 자체 브랜드를 붙인 화장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당장은 화장품 유통 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있지만 만약 중국 시장이 열린다면 의구심은 기대감으로 바뀔 수 있다. 중국 시장은 한류 열풍에 따라 국내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한 최대 소비 시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지인해 삼성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 소식을 100%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정치적·경제적 관점에서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로 판단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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