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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이정헌 넥슨 대표, 'ROE 개선' 약속 지켰다8%에서 14%로 껑충, 순이익 증진 눈길…자기자본 감축도 노력

황선중 기자공개 2025-02-17 07:38:0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넥슨의 성과는 국내 게임사 최초 매출 4조원 달성에 그치지 않는다. 그간 실적 성장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쉽다는 지적을 받았던 자기자본이익률(ROE)까지 개선하는 성과도 창출했다. 특히 이정헌 대표(사진)는 ROE를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한층 두터운 시장 신뢰를 받게 됐다.

◇넥슨, 지난해 ROE 14.1%로 '껑충'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넥슨의 ROE는 14.1%로 집계됐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자본효율성 지표다. ROE가 높다는 것은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많은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자에게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신호인 만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통상 10%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넥슨 ROE는 실적에 비해 비교적 아쉬운 수준이었다. 넥슨은 2023년 매출 3조9323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직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19.6% 증가했다. 하지만 ROE는 11.5%(2022년)에서 8%(2023년)으로 되레 하락했다. 2023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9.6% 후퇴한 탓이었다.


그래서일까. 주가도 기대만큼 움직이지 않았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 주가는 현재 2100엔에 머무르고 있다. 2021년 4월 장중 기록한 최고가 3740엔을 여전히 넘지 못하고 수년간 횡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출이 2019년 기점으로 5년 연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아쉬운 가격이다.

변화가 예고된 시점은 지난해 9월이다. 일본에 소재한 넥슨 본사를 이끄는 이정헌 대표는 도쿄에서 캐피털마켓브리핑(CMB) 행사를 열고 대대적인 주가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ROE를 10~15% 사이로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넥슨이 구체적인 ROE 목표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해 순이익 대폭 개선

넥슨은 지난해 순이익 개선을 통해 ROE 개선을 이뤄냈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인 만큼 ROE 개선을 위해서는 순이익을 확대하거나 자기자본을 감축하면 된다. 실제로 지난해 넥슨 순이익은 1348억엔으로 전년 대비 무려 9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증가폭(13.6%)을 상쇄하며 ROE를 개선시켰다.

사실 지난해 영업이익(1242억엔) 자체는 전년 대비 오히려 7.8% 감소했다. 그런데도 순이익은 개선된 것은 투자자손손상차손 영향이다. 2023년에는 핵심 계열사 네오플에서 대규모 투자자산손상차손(444억엔)이 발생해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이같은 영향이 없었던 만큼 순이익이 두드러지게 개선된 것이다.

넥슨 신작 '퍼스트버서커:카잔'

올해부터는 신작을 통한 순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넥슨은 그간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트리플A급 신작을 동시다발적으로 개발했다. 최대한 많은 대형 흥행작을 발굴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트리플A급 신작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대표주자는 내달 공개되는 <퍼스트버서커:카잔>이다.

지난해 10월 넥슨이 게임 개발을 담당하는 자회사 넥슨코리아에 주주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현금 7744억원을 지원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그동안은 게임 사업으로 현금이 풍부한 넥슨코리아가 중간지주사인 넥슨에 배당 형태로 현금을 올려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신작 개발비 부담이 커진 넥슨코리아를 위해 넥슨이 현금을 수혈했다.

넥슨은 동시에 자기자본까지 감축하기 위해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매년 직전년도 영업이익의 33%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157억원으로 33%는 3681억원에 해당한다. 넥슨은 매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반기 기준 주당 배당금을 5엔에서 15엔으로 높였다.

이정헌 넥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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