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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지주사' 컴투스홀딩스, 손실 확대에도 '현금흐름 이상 무'관계기업 투자 부진에 영업손실률 2.1%→32.2%…자체 재무 영향은 없어

황선중 기자공개 2025-02-17 07:37:1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컴투스홀딩스 수익성이 급격하게 약화했다. 다만 일회성 회계적 손실로 재무적 타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원인은 그룹 계열사 전반을 지배하는 지주사라는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핵심 사업인 게임 부문 부진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계열사에서 발생한 손실이 지주사인 컴투스홀딩스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컴투스홀딩스, 영업이익 왜 급감했나

지난해 컴투스홀딩스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단연 수익성이었다. 구체적으로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492억원, 영업손실 48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2.5% 감소에 그쳤지만 영업손실은 14배 이상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2.1%(2023년)에서 -32.2%(2024년)가 됐다.

수익성이 떨어진 배경에는 관계기업투자손실이 있다. 컴투스홀딩스 영업비을 구성하는 요인은 크게 사업비용과 관계기업투자손실로 나눌 수 있다. 지난해 사업비용은 전년 대비 6.2%(1531억원→1627억원) 증가한 반면 관계기업투자손실은 같은 기간 무려 954.5%(33억원→348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관계기업투자손실은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비용이 아닌 만큼 영업비용이 아닌 영업외비용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컴투스홀딩스는 컴투스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다. 그만큼 관계기업을 지배하는 일도 영업활동에 해당한다. 관계기업투자손실을 영업비용으로 분류한 이유다.

◇'회계상 비용' 관계기업투자손실 영향

컴투스홀딩스는 관계사로 컴투스와 코인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두 관계사는 모두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컴투스는 투자자산평가손실과 금융상품평가손실 영향으로 무려 순손실 1318억원을 냈다. 코인원 역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손실 7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연간 순이익 전환에는 실패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분법에 따라 관계사 컴투스와 코인원이 기록한 순손실 일부를 관계기업투자손익 명목으로 자신들의 영업실적으로 반영했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두 관계사 모두 순손실을 냈던 만큼 매출 항목인 관계기업투자이익은 전무했고 영업비용 항목인 관계기업투자손실 348억원이 발생했다.

직전년도에는 분위기가 달랐다. 2023년에는 컴투스가 순이익을 냈던 만큼 매출 항목에 관계기업투자이익 129억원을 인식했다. 반면 코인원은 순손실을 냈던 탓에 영업비용 항목에 관계기업투자손실 33억원이 잡혔다. 두 관계사의 순손익에 따라 매년 관계기업투자손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중요한 사실은 관계기업투자손실은 현금유출로 이어지지 않는 일회성 회계상 손실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컴투스홀딩스가 관계기업투자손실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었어도 이로 인해 현금창출력이 저하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런만큼 컴투스홀딩스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전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 관계기업투자손실에 대해 "관계사 컴투스는 미디어 사업 관련 평가손실을 반영해 투자자산 손실을 기록했다"면서 "(이에 대한) 회계적 손실 반영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무형자산 잔액이 최소화돼 향후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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