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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회원사 된 두나무, 코인 산업 '양지화' 기대 가상자산사업자 중 최초…전통 기업과 접점 늘리는 차원에서 가입 결정

노윤주 기자공개 2025-02-21 09:17:1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카카오, 하이브 등 IT·콘텐츠 기업의 한경협 가입이 이뤄졌다. 그 가운데 두나무가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중 최초로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 회원사가 됐다.

가상자산 업계는 두나무 한경협 가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가상자산은 신생 산업이고 관련 규제, 육성 제도 등이 미비하다. 이에 이번 두나무 행보로 관련 기업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의미한 창구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20일 한경협은 정기총회를 열고 신규 회원사 가입 안건을 승인했다. 한경협은 그간 IT 기업에 가입을 요쳥하면서 외연 확장을 시도해 왔다. '젊은 단체'로의 변화라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지난해에는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던 카카오, 네이버, 하이브도 올해는 가입을 완료했다.

이 중 두나무의 가입이 가상자산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나무는 2017년 출시한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성공으로 2021년 자산총액 10조원을 넘기면서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현재는 자산총액 5억원 이상 공시대상 대기업집단에 포함돼 있다.

두나무는 한경협 최초 가상자산 분야 회원사가 됐다. 지난해 위메이드가 가입하긴 했지만 게임사로 분류되고 또 국내서 라이선스를 취득한 '가상자산사업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두나무와는 차이가 있다.

20일 한경협 정기총회에 참석한 이석우 두나무 대표(첫줄 왼쪽 두번째)

그간 코인 관련 사업은 산업 이단아 취급을 받았었다. 국내서 막 부상하던 2017년에는 정부가 나서 코인거래소를 폐쇄하겠다는 발언까지 하면서 음지산업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졌다. 연달아 발생한 코인 사기, 사고 등도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아직까지 산업 근간이 되는 업권법도 부재한 상태다. 2021년에서야 자금세탁방지 목적의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가상자산이 편입되면서 일부 규제 체계가 마련됐다. 투자자보호를 위한 1차 법안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일각서는 투자자 보호 명목으로 산업 육성 없는 과도한 규제만 적용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서는 두나무의 한경협 가입이 산업을 양지로 끌어올려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자본 시장, 제도 개선 등을 논의하는 단체인 만큼 가상자산 산업 기틀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산업이 제도권에 편입되고 대기업, 중견기업 수준으로 관련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목소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두나무의 한경협 가입을 의미 있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나무도 한경협의 제안을 받은 후 논의를 이어 왔고 전통 산업 기업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차원에서 가입을 결정했다. 그림자 규제로 막혀 있는 가상자산거래소 해외 진출 물꼬도 트일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 업계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전통 기업들과 가상자산 기업의 협업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가입을 통해)한경협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업 기회를 얻기를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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