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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 정신아, 올해도 자사주 매입 '시동' 1억 상당 장내매수, 8월에 한 번 더 '예고'

노윤주 기자공개 2025-02-20 07:35:1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가 매년 두차례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주가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기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 대표의 부양 행보와 실적 호조에도 카카오 주가는 좀처럼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AI 서비스 부재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은 연내 오픈AI와 협업해 선보일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다.

19일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가 자사주 2626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매입 금액은 총 1억원이다. 이날 먼저 1330주를 주당 3만8900원에 장내매수했고 20일 1296주를 주당 3만9150원에 매수하겠다고 사전 보고 형식으로 공시를 올렸다. 이번 매입으로 정 대표의 보유 주식수는 기존 4871주에서 7497주로 늘어났다.

정 대표는 지난해 취임과 함께 주주서한을 통해 매년 2월과 8월 실적발표 이후 각각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연말 결산과 반기 결산 실적발표 직후 자사주를 매입하며 경영 성과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이행했다.


더불어 정 대표는 대표이사 재직 기간 동안 매입한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경영성과 연동 보수 책정 제도를 도입했다. 정 대표 보수의 60%에 달하는 성과급을 주주수익률 기반으로 산정한다. 단기성과급은 당해 사업의 주주수익률을 기준으로, 장기성과급은 3개년간의 주주수익률을 기반으로 계산한다.

정 대표가 나서 책임경영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카카오 주가는 좀처럼 상승 구간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3만5000원대에서 거래되기 시작했고 오픈AI와의 협업 소식이 전해지며 최근 4만5000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곧바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적 호조를 반영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최근 4분기 실적발표에서 2024년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 매출은 7조8738억원, 영업이익은 491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2%, 6.6% 증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도 지난해 주주서한에서 밝힌 약속의 일환"이라며 "작년엔 5월에 첫 매입을 했지만 올해부터는 2월 8월 두차례 매입하기로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IT 업계서는 자사주 매입에 더해 AI 서비스 출시가 더해져야 주가가 움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와 파트너십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 기대감이 커졌었다"라며 "그 이후로 구체적인 협업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기대가 식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킬링 서비스 출시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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