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R 플랫폼' 정착 맘스터치, 연매출 4000억 돌파 유력 4년 간 CAGR 약 9% 대 안정석 성장 지속, '핵심 상권' 중심 출점 전략 추진
정유현 기자공개 2025-03-20 07:59:2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맘스터치앤컴퍼니가 경기 침체와 외식업 불황 속에서도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버거·치킨·피자'를 한 매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QSR(Quick Service Restaurant) 플랫폼' 전략이 가맹점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연매출 4000억 돌파가 유력시 된다. 2019년 사모펀드 인수 이후 매년 꾸준한 실적을 쌓아오며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대형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다.◇2024년 연간 성과 최대 실적 경신 '무게', CAGR 약 9.42% 집계
19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앤컴퍼니는 2024년 연간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3644억 원을 바탕으로 대입해보면 2024년 매출이 최소 4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4200억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3년에 이어 또다시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2020년 이후 4년 연속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결과다.

2020년 2860억원에서 2021년 3010억원, 2022년 3330억원으로 매출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 매출 추정치로 CAGR(연평균 성장률)을 계산하면 약 9.42%로 계산된다. 변동성을 고려하지 않고 연평균으로 일정한 성장률을 가정했을 경우다. 매년 견조한 확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는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평균 성장률이 5~7%대 머물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맘스터치의 성장률은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장기화된 경기 불황에 원재료값 폭등, 인건비와 공공요금 증가 등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연간 성과 집계 전이지만 2024년 반기 기준으로 살펴봐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2024년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12%의 매출이 성장했다. 가맹점 월 평균 매출도 약 4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한 수치다. QSR 플랫폼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R&D 투자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에드워드 리' 컬래버 매출 호조
2019년 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L&파트너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초기에는 효율성과 투명성을 키워드로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면 2022년부터는 사업 전략에 변화를 줬다. 신성장 동력으로 피자 사업을 키웠고 치킨 버거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비프 버거로 넓혔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섰다.
버거 부문의 경우 2022년 브랜드 최초의 비프버거인 ‘그릴드비프버거’ 론칭을 시작으로 전문점 수준의 메뉴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꾸준히 비프버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제품 론칭 당시 맘스터치는 성공적인 메뉴 안착을 위해 400개 이상의 가맹점에 비프버거 조리에 필요한 수 백만원 상당의 설비를 무상 제공하며 가맹점주 부담을 낮추는 한편 매장 내 주방 효율화를 이루며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최근 출시한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의 인기는 그간의 노하우가 담긴 결실이다. 애드 워드 리 비프 버거는 2월 18일 1차 출시한 320개 매장의 일주일간 비프버거 전체 매출은 출시 전 일주일과 비교해 매출이 540% 증가했다.
셰프만의 레시피로 개발된 특제 베이컨 잼이 '킥(Kick)'으로 작용해 비프패티의 녹진한 맛과 풍미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맘스터치=치킨버거'라는 평소의 인식을 '비프버거 맛집’으로 확장시킨 계기가 됐다. 이번 성공에는 앞서 언급한 비프버거 제조를 위한 본사의 설비 투자와 다양한 컬래버에 대한 경험치 누적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매장에서 버거와 치킨, 피자를 함께 판매하는 'QSR 플랫폼' 전략을 추진한 결과가 지난해 성과에 반영된 것이다. QSR 플랫폼 가맹점의 매출은 기존 매장 대비 45%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맘스터치 측의 설명이다.
특히 기존에 서브 메뉴로 취급되던 치킨이 메인 메뉴로 자리 잡으며 매출 비중이 확대됐다. 2020년 10.5%에 불과했던 치킨 매출 비중은 2024년 15%로 상승했다. 치킨 추정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자 '숍인숍' 매장 250개 확대 예정, 출점 전략 변화로 브랜드 입지 공고화
맘스터치는 피자 메뉴를 가맹점 내 '숍인숍' 형태로 도입해 추가 매출을 창출하는 전략을 펼쳤다. 신규 고객을 창출하면서 가맹점 매출 제고에 기여했다. 지난해 말 기준 149개의 피자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2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 2월 일본 도쿄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에 피자메뉴를 판매하는 숍인숍으로 진출했다. 일 평균 40~50판 이상 꾸준한 판매실적을 올리며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을 보인다. '에드워드 리'와 협업으로 신제품 버거 2종을 선보이며 맘스터치 컬래버레이션 사상 최대 성과를 거뒀다.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와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 신제품 버거 2종은 판매 매장의 첫 주차 일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3% 증가했다. 판매량은 예상치의 328%를 기록하는 등 반응이 좋은 편이다.
매장당 평균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장 전략도 변화를 주고 있다. 그동안 '가성비 소형 창업'을 통해 이면도로와 골목상권을 공략했다. 2023년 말부터 핵심상권 내 전략매장 오픈을 통해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학동역점을 시작으로 대치사거리점, 도산대로점을 차례로 오픈했다. 지난해에는 선릉역점을 비롯해 강남점, 동대문 DDP점, 명동점과 안양석수DT 등을 오픈하며 현재 직영점 수를 13개까지 늘렸다.
맘스터치 측은 "최근 몇 년간 핵심 상권에 오픈한 전략 매장들이 모두 꾸준히 순이익을 내고 있다"라며 "올 상반기에는 이태원과 광화문에 직영점을 오픈하고, 제주에도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추가 출점하는 등 핵심상권 공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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