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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 "추가 M&A 검토" 삼성전자 주총 참석, '무배당' 덕 현금 충분…"시설투자·인재확보 활용"

김경태 기자공개 2025-03-20 07:10:5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 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부사장)이 향후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메디슨은 이달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무배당'을 결정하며 실탄을 아꼈는데 유 대표는 "시설투자와 인재 확보"에 자금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 대표는 19일 삼성전자 정기주총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도 M&A를 추진 중이냐는 질문에 "M&A는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메디슨은 작년 삼성그룹 계열사 중 M&A를 성사시킨 계열사 중 하나다. 작년 올 5월 7일 초음파 진단 리포팅 및 인공지능(AI) 진단 기술력을 보유한 프랑스 소니오(Sonio)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는 지난해 9월 초 마무리됐다. 삼성메디슨은 세실 브로셋(Cecile Brosset) 소니오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를 비롯해 총 100%의 주식을 매입했다. 인수가격은 7100만유로(당시 한화 약 1036억원)이다.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왼쪽)가 올 1월 인도를 방문해 전략회의에 참여한 모습(출처: 삼성메디슨 공식 SNS)

추가 M&A를 살펴볼 수 있는 배경으로는 삼성메디슨이 보유한 넉넉한 현금이 꼽힌다. 이는 최근 호실적을 거듭한 덕분이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작년 매출 5709억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10% 증가한 수치로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전년(864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33억원, 단기금융상품은 2905억원이다. 소니오 규모의 M&A를 진행할 여력이 충분한 셈이다.

삼성메디슨의 현금 유출이 적었던 배경으로는 '무배당'도 있다. 삼성메디슨의 최대주주는 지분 68.45%를 보유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유동성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2023년과 작년에 국내외 자회사 등에서 대규모 배당을 수취했다.

하지만 삼성메디슨에서는 배당을 받지 않기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투자가 먼저라고 봤기 때문이다. 삼성메디슨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무배당'을 결정했다. 이달 12일 정기주총에서 무배당 안건이 통과됐다.

유 대표는 M&A 외에 보유한 현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묻는 질문에 "시설투자와 인재 확보 등 쓸 곳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정기주총 행사장에 모바일, 가전, 오디오(하만) 등 각 사업별 제품과 현황을 볼 수 있는 전시를 했다. 의료기기사업의경우 초음파진단기기, 소니오 인수에 대한 전시가 이뤄졌다. 유 대표는 삼성메디슨 대표이면서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을 맡고 있어 현장을 찾게 됐다.

이날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정기주총 직후 '주주와의 대화'에서 사업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기존 초음파 중심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AI 혁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정밀 의료부터 일상 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초음파 전문업체 소니오 인수 및 미국 기업 엘리언트(Allient) 투자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19일 정기주주총회 행사장에 의료기기사업을 전시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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