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삼성메디슨, '해외사업·법무역량' 강화 중국 파트너 행사 및 ISOUG 2024 등 참여, 강봉조 변호사 영입
김경태 기자공개 2024-08-12 07:50:0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13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삼성메디슨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최근 유럽에서 인수합병(M&A)을 단행한 데 이어 중국을 비롯한 해외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법무 역량 보강을 위해 관련 인력을 영입했다는 점도 주목된다.◇유규태 대표, 중국 파트너 행사 참석…ISOUG 2024 참여 예정
9일 재계 및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지난달 중순경 중국에서 'SCIC HME 미팅(Samsung china investment Co., Ltd Health&medical equipment)'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올해 5월 21일 신임된 유규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중국 로컬 파트너와 삼성메디슨 인력이 함께한 미팅"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가 중국 행사를 직접 챙긴 것은 현지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메디슨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후반대에 달한다. 이 중 40%가량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해 유 대표는 삼성메디슨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뒤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올 5월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했다. 부디 구다니 사디낀(Budi Gunadi Sadikin)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과 회동해 의료기기 사업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메디슨은 내달에는 ISUOG 2024(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Ultrasound in Obstetrics & Gynecology)에도 참석한다. ISUOG는 산부인과 초음파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학회다. 매해 세계 각국에서 초음파 분야 최신기술과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작년에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됐고 전 세계 126개국에서 산부인과 전문의, 업계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메디슨은 작년 행사에 메인스폰서로 참여했다.
ISUOG 2024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삼성메디슨은 이번에도 대형 부스를 설치해 행사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사인 GE헬스케어와 가까운 곳에 동일한 부스를 설치해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강봉조 변호사 영입, 법무 역량 빈틈 보강
삼성메디슨은 주니어급 법조인 영입에도 나서며 지원 부서 역량 보강에 나섰다.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로스쿨 출신인 강봉조 변호사가 삼성메디슨에 합류했다.
강 변호사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현대건설에서 약 1년간 근무하다 한국외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제7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선우, 주원 등을 거쳤다. 2020년에는 STX의 법무팀에 합류한 뒤 2021년에는 LX인터내셔널로 자리를 옮겼다. LX인터내셔널에서 계약서 검토, 소송 관리 등 전반적인 기업 법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메디슨이 해외사업 비중을 고려해 관련 경험을 갖춘 변호사를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메디슨의 법무팀은 현재 임원급이 없을 정도로 규모가 작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추후 법무 조직과 인력을 키울지 주목된다.
다만 삼성메디슨은 법무팀을 강화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강 변호사 영입은) 인력 입퇴사에 따른 법무 인력 충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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