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시장 조준한 K뷰티…블리몽키즈 IPO 시동 이커머스 플랫폼 '마카롱' 운영사, 신한투자증권 주관사 선정 후 초기 실사 진행
안준호 기자공개 2025-04-07 07:58:5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1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뷰티 플랫폼 ‘마카롱’ 운영사 블리몽키즈가 기업공개(IPO)에 착수했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을 상장 파트너로 선정한 뒤 사전 준비를 진행 중이다. 신한증권이 최근 뷰티 부문에서 눈에 띄는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블리몽키즈는 지난 2019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뒤 현재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다수 유통 중이다. K뷰티의 글로벌 흥행으로 유통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상장이 본격화될 경우 주목도가 높을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리몽키즈는 최근 신한투자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IPO 준비에 착수했다.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초기 실사 등이 이뤄지는 단계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년 실적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인 데다, 시장에서 관심이 많은 K뷰티 유통 플랫폼 비즈니스인 만큼 여러 증권사들이 관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2019년 설립된 블리몽키즈는 인도 시장을 타깃으로 한국 주요 인디 화장품 브랜드를 유통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마카롱(Maccaron)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 시장 진출에 필요한 각종 인증을 대행하는 것은 물론 유통망 확보부터 마케팅, 판매까지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코스알엑스, 조선미녀 등 주요 K뷰티 브랜드들의 상품 1만8000여개를 유통 중이다.
설립 7년차를 맞은 현재 인도 시장에 안착에 성공해 빠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매출액은 지난 2022년 32억원에서 2023년 11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12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매출 330억원을 기록하며 2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시장에서 뷰티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레드시어는 관련 시장이 오는 2027년가지 300억 달러(약 44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발전에 힘입어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 역시 증가세다. 한국 화장품의 인도 시장 수출액은 2023년 4741만 달러에서 지난해 11월 7049만 달러로 49% 증가했다.
K뷰티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만큼 상장 준비에 적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공모에 나설 경우 실리콘투, 청담글로벌 등 비슷한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기업들이 비교군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투는 이날 기준 1조6516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K뷰티 대표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상장 주관사로 선정된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뷰티 분야 기업들의 IPO를 다수 이끈 곳이다. 실제 경합 과정에서도 이런 트랙레코드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제조사 이외에도 미용기기, 플랫폼 등 다양한 회사들과 관계를 맺은 것이 강점이다. 지난해 에이피알 상장을 이끈 것에 이어 레페리, 아시아비엔씨 등 다양한 분야의 뷰티 기업 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뷰티 분야에 경험이 많은 인력들이 다수 포진한 것이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며 “상장 준비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신한투자증권으로서도 기대하는 딜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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