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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신한저축, 보증부대출 덕 지주계 순익 '1위' 가계대출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 중금리 취급 확대…손실흡수력 '집중', BIS비율 20% 상회

유정화 기자공개 2025-04-30 12:38:1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계 저축은행(KB·하나·우리금융) 중 순익 1위다. 여신 사후관리에 집중하면서 외형이 축소한 가운데, 중금리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해 이자손익을 방어했다.

채수웅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올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경영 과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곤 있으나, 타 저축은행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BIS비율을 20%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햇살론·사잇돌2, 포트폴리오 비중 40% 이상

28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70억원) 대비 2억원(2.7%)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업황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경영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준수한 실적이다. KB저축은행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62억원, 3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저축은행은 대손충당금 여파로 1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안정적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은 그간 신한저축은행이 보증부 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신한저축은행의 보증부대출 중 절반 이상이 사잇돌2와 같은 정책자금대출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부실이 발생해도 서민금융진흥원 등이 대출금의 90% 이상을 채권자 대신 갚아 금융사 입장에서 안정성이 큰 편이다.

신한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보증부 상품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어 경기 하락 시기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라며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신한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조244억원으로, 전체 대출잔액 2조5349억원에서 79.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외형 축소에도 올해 민간 중금리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며 이자손익 악화를 막았다. 올해 1분기 민간 중금리, 사잇돌2 대출 취급액은 1802억원으로 전분기(1302억원) 보다 500억원(38.4%) 증가했다. 자산은 2조8460억원으로 332억원(1.2%) 감소했는데, 보수적으로 기업금융을 취급하는 동시에 사후관리에 주력한 결과다.

◇건전성 지표 양호한 수준서 관리, NPL비율 '진정세'

채수웅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올해도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고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저신용자의 상환 여력이 약해지면서 연체율 지표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연체율은 6.98%로 전분기(6.47%) 대비 0.51%p 상승했다.


다만 신한저축은행이 기록한 연체율은 다른 저축은행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8.52%로 나타났는데, 올해 1분기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 자금 사정이 취약한 차주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악화하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다소 진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89%로 전분기 대비 0.01%p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3월 말 3.13%에서 9월 말 8.47%까지 치솟았으나,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신한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에도 BIS비율을 20% 이상으로 유지했다. 지난 1분기 BIS비율은 20.59%로, 전분기(20.13%) 보다 0.46%p 개선됐다. BIS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손실흡수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경우 11%를 권고치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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