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에 이랜드리테일 유령이? 7%대 금리 태핑중···정작 회사는 "발행계획 없다"
이 기사는 2011년 03월 25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5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보가 채권시장에 돌고 있다. 만기와 발행시기는 물론 회사가 원하는 금리 수준까지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이다.
그러나 정작 회사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도 없고 증권사에 문의를 한 적도 없는데 그런 소문이 어떻게 돌 수 있느냐는 것이다.
25일 채권시장에 도는 정보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사모사채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만기 2년짜리 회사채를 4월초 발행할 것을 염두에 두고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
500억원 규모로 발행액을 잠정 결정해 놓고 7% 금리 수준을 맞춰 줄 수 있는지 타진하고 있다.
정보가 사실일 경우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12월17일 이후 4개월만에 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된다.
이랜드리테일은 4월 250억원, 6월 6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사모사채 금리는 7.00% 중후반대다.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이랜드리테일의 채권 금리는 8.20%로 민평 금리 대비 15bp 정도 스프레드가 벌어져 있다. 최근 시장 금리가 6.00%초중반 수준인데 스프레드를 감안해도 7.00% 수준의 금리는 높은 편이다.
이랜드리테일의 자금소요를 감안하면 공모 회사채 발행설은 설득력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사모사채 뿐 아니라 연내 차입금 상환 부담이 상당한 편이다. 작년 12월 기준 단기차입금이 2745억원, 단기사채가 1550억원, ABCP 174억원 등 총 4469억원 정도다.
또한 연간 250억원 내외의 동아백화점·마트 및 기존 점포의 리뉴얼 투자가 예정되어 있다. 뉴코아 강남점 S&LB의 운용리스료가 연간 201억원으로 증가한 것도 자금 부담의 한 요인이다. 전반적인 현금 유동성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 단기적인 자금 부담이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 인수담당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공모 회사채 발행금리가 사모 사채 금리 보다 낮다면 당연히 상환을 하고 공모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랜드리테일측은 공모 회사채 발행계획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만기도래 사모사채는 모두 연장할 계획이다"며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발행을 태핑하기 위해 증권사에 접촉한 적도 없는데 왜 발행설이 도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빌릭스, '클래시스 맞손' 스킨부스터 개발 '매출 다각화'
- [i-point]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원트랜스폼과 파트너쉽 체결
- hy, 계절 맞춘 '잇츠온 박속 연포탕' 신제품 출시
- 'e빔 전문' 쎄크, 수요예측 흥행...IPO 공모가 최상단 확정
- [i-point]미래아이앤지, 수협은행에 'SWIFT ISO20022' 솔루션 공급
- 넥슨 '카잔' 흥행 비결은 '보스전·최적화·소통'
- [WM 풍향계]"금 팔까요? 살까요?" 엇갈리는 문의 급증
- 오라이언 이성엽, '메자닌' 안목 적중…코벤 성과 눈길
- 제일엠앤에스, CB 투자 운용사 어쩌나
- [2025 주총 행동주의 리포트]표대결 아닌 설득에 초점…트러스톤 '대화형 주주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