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국내 사파이어잉곳 2위업체 인수 금주 안으로 본계약 체결 예상…인수 규모 356억원
이 기사는 2011년 05월 03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국내 사파이어잉곳 2위업체인 아즈텍(Astek)을 인수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아즈텍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금주 안으로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삼일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선정해 아즈텍에 대한 실사 작업도 마쳤다.
매입 지분은 최대주주인 김기호 대표이사 및 벤처캐피탈 보유분을 포함, 38.1%로 인수 금액은 356억원 가량이다. 엠벤처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L&S벤처캐피탈, 화이텍기술투자 등 각 창투사들이 보유분의 3.3%를 함께 매각하는 구조다.
지난 2008년 말 설립된 아즈텍은 LED칩 제조를 위한 사파이어 잉곳을 생산하는 업체다. 사파이어 잉곳은 사파이어를 한 데 모은 덩어리를 말하는데 이를 단면으로 잘라내면 웨이퍼가 된다. LED업체는 이 웨이퍼를 이용, LED칩을 만든다.
국내에서는 사파이어테크놀로지에 이어 두 번째로 사파이어 잉곳 양산을 시작했다. 현재 2인치 및 4인치 사파이어실린더를 LG이노텍에 주력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최초, 세계 2번째로 6인치 사파이어 잉곳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아즈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100억원 수준으로 올해는 10배 많은 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도 경영권을 대기업이 넘기는 방안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동국제강 입장에서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파이어잉곳 시장은 LG실트론, KCC, 한솔테크닉스, OCI, 금호전기, 일진디스플레이 등이 최근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LED TV 외에도 최근 LED조명 수요가 급팽창하면서 해마다 40% 가까이 성장해왔으며 2014년엔 시장 규모가 12억5000만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이 아즈텍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여기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도 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24억원을 투자한 엠벤처투자를 포함해 벤처캐피탈 4~5곳이 초기 투자 단계에서 10억~15억원 가량을 투입한 상태다. 나머지 지분은 추후 아즈텍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처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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