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6월 21일 1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증시 입성을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GS리테일 상장으로 GS그룹과 LG그룹 간의 불편했던 동거 관계가 청산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본부는 오는 23일 상장심사위원회를 열고 GS리테일 상장 여부를 판가름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이 상장 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LG그룹과 GS그룹은 6년 여 만에 계열 분리를 완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GS리테일은 LG그룹과 GS그룹이 지분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마지막 계열사로 불린다. 지난 2005년 계열 분리 당시 GS그룹은 LG그룹으로부터 유통부문 계열사였던 GS리테일(옛 LG유통) 지분 65.8%를 넘겨받았다.
하지만 GS측은 가격 이슈 때문에 2대 주주였던 LG상사의 보유 지분(32%)까지는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양 측은 추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 관계를 해소하기로 하고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업계에선 이번 IPO를 통해 LG상사가 어느 수준에서 구주 매출에 나설지 관심사다. LG상사의 경우 수 년 간 투자 회수 기회를 기다려온 만큼 상당량의 보유 지분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울러 기존 최대 주주인 ㈜GS가 경영권 외 지분을 구주 매출 물량으로 내놓을지도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GS그룹은 지난해 GS리테일의 마트와 백화점 부문을 매각하고 산업플랜트 업체인 디케이티를 인수하는 등 사업부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GS리테일 구주 매출을 통해 신사업 발굴을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설지도 관전 포인트다.
반면 GS리테일이 신규 자금 모집을 위해 신주 모집에 나설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백화점과 마트 부문을 롯데그룹에 매각해 1조3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GS리테일 측 역시 상장 초기부터 신주 발행 보다는 구주 매출에 초점을 맞춰 주관사 측과 공모구조를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기업의 계속성, 투명성, 투자자 보호 항목 등 상장 심사 승인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GS리테일은 업력만 40년에 달하는 유통업체로서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계속성 측면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도 정비했다. GS리테일은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지난 4월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 이경상 전 이마트부분 대표이사, 송광수 전 검찰총장, 김동훈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등 4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신규 선임된 남용 전 부회장과 이경상씨, 김동훈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내정해 감사위원회도 꾸렸다.
신규 상장사는 주주총회 소집 전까지 사외이사를 선임하면 된다. 하지만 GS리테일은 경영 투명성 부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미리 내부통제 시스템을 정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유통업종 특성상 휴가철이 낀 3분기 실적이 좋은 만큼 이번에 상장 승인이 나더라도 증권신고서는 반기 결산 후 제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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