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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發 경영 리스크]베일 속 '케이 계열사' 8곳으로 늘었다2010년부터 매년 설립…단순 업무 떼어내 일감 지원

고설봉 기자공개 2018-07-16 08:26:2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2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노밀(No Meal)' 사태를 기점으로 그 동안 외부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금호그룹 '케이 계열사'들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케이 계열사'들의 운영실태와 아시아나항공의 일감 지원 규모 등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죽호학원 등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위 '케이 계열사'에 일감을 주고 있다. 이들은 주로 예전 아시아나항공이 하던 지상여객, 정비 관련, 수하물, 기내청소 등의 업무를 하청 받아 사업을 영위하며 매년 수 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일감을 얻어 운영되는 '케이 계열사'는 총 8곳으로 파악됐다. 케이에이(KA, 지상여객 서비스), 케이오(KO, 수하물 및 기내청소), 케이알(KR, 정비관련 서비스), 케이에프(KF, 청소 및 방제), 케이지(KG, 통근버스 등 육상운송 서비스), 케이아아(KI, 부동산 관련), 에이큐(AQ, 항공운송지원 서비스), 에이에이치(AH, 외항사 여객서비스) 등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분도

이들 계열사들은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의 지상업무를 대행하는 형태로 일감을 하청 받아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회사마다 정확한 업종 및 고용 형태 등은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케이 계열사'들은 대부분 2010년부터 설립되기 시작했다. 2010년 케이지가 설립되고, 2012년 케이에이, 케이아이, 케이에프 등 3곳이 설립됐다. 이어 2015년 케이알과 케이오, 2016년 에이큐, 2017년 에이에이치 등 순으로 회사가 만들어졌다.

각 계열사들마다 사업모델도 비슷하다. 대부분 아시아나항공 내에서 하던 단순 업무를 하청 받아 사업을 영위했다. 자체적으로 인력을 고용해 아시아나항공이 요구하는 사업장 별로 인력을 투입하는 형태다.

아시아나항공 여객지원 서비스를 하는 케이에이의 사례가 '케이 계열사'의 대표 영업모델이다. 케이에이는 탑승권 확인, 단체 수화물 처리, 입국과 환승 안내 등 아시아나항공 승객의 편의를 제공하는 업무를 한다. 직원들은 아시아나항공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케이에이라고 쓰인 명찰을 달고 일한다.

이렇게 아시아나항공이 직접 담당해왔던 업무를 '케이 계열사'들로 내려 보내는 일감은 매년 불어났다.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하청을 받는 계열사 수가 늘고, 이들이 벌어들이는 매출도 불었다.

케이계열사와 아시아나항공 간 매출매입 내역

2015년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일감을 받은 '케이 계열사'는 케이에이, 케이에프, 케이오, 케이알 등 4곳이었다. 이들이 거둬들인 매출은 합계는 총 503억원 규모였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들로부터 거둔 매출은 1억원에 그친다.

2016년에는 에이큐가 신규로 아시아나항공의 하청업체로 들어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일감을 받는 '케이 계열사'는 기존 4곳에서 5곳으로 늘었다. 이들이 거둬들인 매출 총 합계는 604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케이 계열사'들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거둔 매출은 총 741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일감을 받아 운영하는 계열사 수도 케이아이, 케이지가 추가되며 7곳으로 늘었다.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의 '케이 계열사' 지원은 지난해 또 다른 양상으로 진화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도 '케이 계열사'에 일감을 지원했다. 에이큐가 지난해부터 에어부산으로부터 일감을 받아 약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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