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유니콘’ IGA웍스, 상장 일정 다시 짠다10월 예심청구 계획 접고 일정 재협의..."급할 이유 없다"
최윤신 기자공개 2022-10-31 07:08:2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월 중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계획했던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IGA웍스(아이지에이웍스)가 상장일정을 다시 짜고 있다. 흑자를 내고 있는 유니콘 기업이기 때문에 시장상황이 얼어붙은 현 시점에 굳이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에서다.주관사와 함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 적정한 시점에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선 내년 초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 대형 딜 전멸…"미루는 게 합리적"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GA웍스는 최근 대표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협의해 예정했던 상장 일정 전체를 변경하기로 했다. 당초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거래소에 제출할 계획이었는데, IPO 시장의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개선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계획을 바꿨다.
발행사는 견조한 이익창출력과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는 만큼 당초 계획대로 시장에 나서려 했지만 시장 상황이 대규모 공모 자체가 성립하기 불가능한 정도로 악화해 일정을 바꾸기로 했다.
유니콘 기업으로서 조단위 몸값으로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현재의 시장 상황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 초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 코스피 시장 입성에 성공한 기업은 쏘카와 수산인더스트리 단 두 곳 뿐이었는데, 그마저도 공모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이오노트를 제외한 다른 회사들은 상장 계획을 연기하거나 심사효력기간 내에서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
실제 증권업계에선 가능하다면 공모 일정을 내년으로 미루는 게 현명하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WCP의 공모에서 손실을 본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선 ‘대규모 딜’은 당분간 쳐다보지도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현재 시장상황에선 대기업의 유망 계열사의 IPO라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IGA웍스는 언제 다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설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시장 상황에 맞춰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이 나고 있으며, 사업구조상 성장 모델 자체가 대규모 CAPEX(자본적 지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상장 시점에 대해 유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비심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은 모두 마친 상태로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 즉시 상장을 추진 할 수 있다.
조 단위 몸값에 대비해 지난달 주당 4주의 무상증자를 단행해 발행주식수를 늘렸다. IGA웍스는 지난해 11월 시리즈E 라운드에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국투자PE)와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로부터 1조100억원 밸류로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에 등극한 바 있다.
상장사에 걸맞은 이사회 구성도 마친 상태다. 지난 4월 서충모 사외이사를 선임했고, 지난달에는 손광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마국성 대표이사를 비롯해 3인의 사내이사와 1인의 사외이사 체제로 이사회가 구성됐다. 상법상 상장 기업은 이사회 총 수의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한다.

◇시장선 내년 초 예심청구 전망
시장에선 IGA웍스가 늦어도 내년 초에는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바라본다. IGA웍스는 공모를 통해 모집하는 금액을 가지고 해외 인수합병(M&A)을 진행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찾을 계획이다.
IPO 시장이 정상화되는 시점이면 투자금융 시장 전반의 자금 융통이 원활해져 인수대상 기업의 몸값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너무 늦지 않은 타이밍에 공모를 마쳐야 많은 M&A 선택지를 가질 수 있다.
내년 실적을 반영할 경우 하반기 증가한 실적이 반영돼 밸류에이션엔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연말까지 실적을 반영하면 만족스러운 몸값을 책정받기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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