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VFX 강자 덱스터]체급 앞서간 이사회 구조, 사외이사 '과반'⑤자산 1000억 미만에도 사외이사 3인 선임, 감사위 설치 "미래 성장 대비"

고진영 기자공개 2024-06-11 07:39:36

[편집자주]

덱스터는 VFX 업계에서 독보적 선두 주자로 꼽힌다. 영화 <미스터 고> 제작을 위해 세워진 회사인데 흥행 실적은 볼품없었지만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남겼다. 이제는 후반작업뿐 아니라 콘텐츠 기획과 제작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덱스터의 시작과 지금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7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체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진적인 이사회 구조를 갖추고 있다. 자산규모상 사외이사를 둘 의무가 없지만 이사회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웠다. 앞으로의 성장을 대비해 5년 전부터 감사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덱스터는 2015년 등기임원 8명을 두고 코스닥에 입성했다. 회사 규모와 비교해 이사회가 비대했던 이유는 레전드캐피탈, 프로메테우스캐피탈 등 덱스터에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의 임원이 이사회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사외이사는 1명도 없었다.


상장사는 상법상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둬야 한다. 하지만 같은 법 시행령 제34조는 별도 기준 자산총계가 1000억원 미만인 벤처기업의 경우 이 의무가 적용되지 않도록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덱스터는 별도 기준 자산총계가 1000억원에 못 미치기 때문에 사외이사를 선임할 의무가 없다.

하지만 의무와 별개로 덱스터는 이듬해 사외이사제를 도입했다. 사내이사를 4명으로 줄이고 사외이사 2명을 신규선임했다. 당시 프로메테우스캐피탈이 보유 중이던 덱스터 지분 9.22%를 전량 매도하면서 하지견 프로메테우스캐피탈 이사가 덱스터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2017년에는 이사회가 5인으로 축소됐다. 최대주주인 김용화 대표이사, 디지털사업을 담당하던 정성진 전 본부장만 사내이사에 남았다. 이후 레전드캐피탈도 이사회에서 빠지면서 덱스터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각각 2명씩인 4인 체제가 약 4년간 계속됐다.

사외이사가 과반을 구성하는 지금의 형태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해 3월부터다. 1명을 추가 선임하면서 3명으로 늘었다. 사내이사의 경우 김욱, 강종익 공동대표이사 2인만 명단에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덱스터는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 기준에도 충족하는 사외이사 비율을 확보했다. 상법 제542조는 자산이 2조원을 넘는 상장사에 대해 이사회의 과반, 최소 3인을 사외이사로 채우도록 규정하고 있다.

덱스터 관계자는 "기업 경영에 주의가 요구되는 일부 부문과 그 외 사항에 대해 자문이나 점검을 받고자 선택한 전략"이라며 "법률이나 회계, 세무 전문가 등 경영을 돕고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덱스터 사외이사 가운데 이정호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을 수료하고 CNT85와 와이어드파트너스, 포스링크 감사 등을 지냈다. 법무법인 천우에서 20년간 변호사로 재임 중이며 3년 전 덱스터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밖에 덱스터 사외이사로 가장 오래 재직한 이현상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이사는 삼정 KPMG 회계법인 이사를 지낸 재무 전문가다. 2023년 새로 선임된 배정희 세무사의 경우 세무법인 현우에 소속돼 있으며 청주시 업무평가위원회도 겸직 중이다.


애초 덱스터는 김정환 전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장, 배우 윤태영 등 콘텐츠업계 관계자로 사외이사를 구성했으나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이후론 회계, 세무 전문가를 주로 선임하고 있다.

감사위원회 역시 자산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에만 강제되는 제도다. 자산이 1000억원 이상이면 상근 감사를 선임해야 한다. 따라서 덱스터는 감사나 감사위를 둬야 할 의무가 없는데도 2019년 3월 이사회를 겨쳐 감사위 구성을 결정했다.

현재 이정호 변호사가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현상 이사, 김욱 대표이사 등이 위원으로 포함돼 있다. 모범규준이 요구하는 것처럼 전원이 사외이사는 아니지만 감사위 설치 자체가 의무가 아니라는 점에서 평균을 앞서가 있다.

덱스터 관계자는 "의무는 아니지만 앞으로 기업이 더 성장할 것을 대비해 감사위 구성을 준비한 것"이라며 "덱스터는 2021년과 2022년 연결 기준 자산 규모가 900억원을 넘기도 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