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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웨이파트너스 "기술성평가, 지피지기 백전백승" NICE평가정보 출신 문초혜 전무 "기술성 만큼이나 사업성 중요, 롤모델 SWOT 분석 추천"

구혜린 기자공개 2024-06-13 08:39:2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2일 0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술성평가는 설득의 과정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처럼 내가 왜 기술성특례로 상장해야 하는지, 거래소가 이 기업을 통해 무엇을 알고 싶어하는지를 알고 그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면 조금은 더 행복한 결과를 빨리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문초혜 패스웨이파트너스 전무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벤처기업의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 준비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이 행사는 BNH인베스트먼트 주최로 개최된 세미나로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관계자 다수가 참여했다.

문 전무는 기술성평가 전문가다. 벤처캐피탈(VC) 패스웨이파트너스로 이동하기 전 10여년간 NICE평가정보에서 기술성평가를 담당했다.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평가기관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하다.

문초혜 패스웨이파트너스 전무가 11일 BNH인베스트먼트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기술성평가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그는 기술성평가가 '좋은 기술' 만큼이나 '사업성 높은 기술'을 평가하는 과정임을 강조했다. 문 전무는 "A등급은 '핵심 기술 및 아이디어가 굉장히 양호하며, 이를 기반으로 기술 사업화 능력이 양호한 기업'으로 정의된다"며 "돈을 벌 수 있는 기술을 평가하는 것이므로 기술만 강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평가지표 역시 기술성과 사업성이 상호 유기적 관계를 이루고 있다. 기술성 지표는 △기술의 완성도 △기술의 경쟁우위도 △기술 개발 환경 및 인프라를 평가한다. 사업성 지표는 △목표 시장의 잠재력 △제품·서비스 사업화 수준 △제품·서비스 경쟁력 각각 세 중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기업의 핵심 기술'을 평가하는 것과 '목표시장 내 기업 제품(파이프라인)의 점유율'을 평가하는 건 별개가 아니다.

문 전무는 이를 고려해 기술사업계획서를 전략적으로 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술성평가에는 6주, 영업일 기준 30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평가를 받기 위해 스타트업은 먼저 주관사를 통해 기술사업계획서를 제출한다. 평가기관이 최초로 만나는 건 '기업에 대한 소개도'인 문서인 셈이다.

특히 기술사업계획서에 기술성-사업성 호응 내용이 객관화돼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무는 기술의 완성도 항목과 관련해 "사업의 목표와 기업이 생각하는 완성도의 기준 에 대해 밝혀야 한다"며 "'임상 단계이나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이전을 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라는 식으로 신약개발인지 기술이전인지 사업 목표에 대한 개념 정의를 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기술의 경쟁우위도 항목과 관련해선 TPP(Target Product Profile)를 작성해 제출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퍼런스 삼을 기업·물질·의약품에 대해 정의를 하고 시작해야 한다"며 "그들의 유효성 스터디를 미리 공부하고 이를 참고해서 최대한 유사하게 데이터로 비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술의 경쟁우위도에는 기술의 확장성 정보도 포함된다. 문 전무는 "나의 경쟁 기업을 선택해 객관적으로 SWOT 분석을 해보길 추천한다"며 "'우리가 선택한 롤모델이 이렇게 적응증을 확장했다, 이런 유사함을 가지고 우리 회사도 기술 확장이 가능할 것'이란 내용으로 물질 하나가 어떻게 확장할지에 대해 최소한 네비게이션으로 보여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기술개발 환경 및 인프라 항목과 관련해선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바이오텍이더라도 연구를 맡긴 곳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맡기더라도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있는지를 얘기해 줘야한다"며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우리 연구소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기술사업계획서에 적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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