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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이한 광명전기, 300억 CB 발행 추진 '변수는' 한양증권 주선, 복잡한 인수 과정·법정 분쟁 등 걸림돌

김예린 기자공개 2024-06-18 07:29:2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09: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광명전기가 300억원 규모로 펀딩을 추진한다. 한양증권이 우군으로 나서 주선을 맡았는데, 최근 광명전기 최대주주가 갑자기 뒤바뀐 데다 법적 분쟁까지 휘말리면서 여러 기관투자자(LP)들이 출자를 꺼리는 모양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명전기는 300억원가량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 위해 한양증권을 주선사로 선정했다. 여러 금융기관들과 물밑 접촉하며 LP를 물색하고 있다.

LP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만은 않은 분위기다. 광명전기의 주주 명단이 급격히 바뀌면서 경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탓이다. 나반홀딩스는 올 3월과 4월에 차례로 이재광·조광식 광명전기 회장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나반홀딩스는 무궁화신탁 최대주주의 개인소유기업이다.

비슷한 시기 조광식 회장은 광명전기가 보유하던 피앤씨테크 지분 전량을 사들였고, 피앤씨테크가 무궁화신탁 주식 일부를 매입했다. 5월에는 케이와이에이치가 나반홀딩스의 광명전기 지분 5%를 매입했다. 나반홀딩스가 피앤씨테크, 케이와이에이치 등을 이용해 광명전기 인수 부담을 줄였다고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이에 대해 에머슨케이홀딩스는 광명전기 인수 거래 과정에서 무궁화신탁 최대주주가 이재광·조광식 전 광명전기 회장과 통모해 횡령·배임 행위를 저질렀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갑작스런 경영권 변동에 법적 분쟁을 앞두고 있어 LP들마다 리스크를 감내하고 베팅하긴 어렵다는 이유로 출자를 고심하는 분위기다. 최근 CB 발행을 하려는 배경과 관련해서도 여러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광명전기 인수 부담을 CB 발행을 통해 해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1955년 출범한 광명전기는 산업용 중전기기 전문제작업체다. 코스피 상장사로서 시총 1000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25.8KV GIS(가스 절연 개폐장치)를 개발해 생산·판매하면서 시장에 자리잡았고 1990년 증시에 입성했다.

광명전기 측은 CB 발행 추진과 관련해 “자금 조달 계획은 있으나 구체적인 규모와 일정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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