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심사지연 특단의 조치…'특별심사 TFT' 꾸린다 베테랑 심사 경력자 위주 4명정도 발탁 예정…기업이슈별 심사 우선순위 지정
손현지 기자공개 2024-06-27 16:13:2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상장심사 지연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특별심사 TFT'를 설치한다. TFT 인력은 상장심사 경력자 위주로 구성해 배치한다. 최근 심사 조직 내 인력 변동폭이 컸던 만큼 실무 적응 기간 내 업무 처리 안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아울러 신청 순서와 상관없이 이슈가 적은 기업 순으로 심사를 진행해 처리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술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팀별 산업 전담제를 운영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TFT 투입, 심사 속도 낼까
거래소는 2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상장예비심사 지연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 발표를 위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특별심사 TFT를 설치하고 심사조직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홍순욱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부이사장)이 발표를 맡았으며 이외에도 이충연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와 주요 심사역들이 참석했다.
홍순욱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이날 TFT 심사역 발탁 방법에 대한 더벨의 질문에 대해 "기존 심사역 경력이 있는 베테랑으로 선발해 구성할 예정"이라며 "4명 정도를 추가로 심사 업무에 투입해 심사 전반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최근 기술특례 상장 신청이 급증하면서 상장예비심사 절차가 상당부분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기술특례 상장신청 기업수는 2021년 48건에서 작년 58건으로 확대됐다.
기술특례상장 심사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한 건 일반 기업에 비해 오랜 심사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기술특례 기업은 심사 절차상 전문가 회의 등 절차가 추가로 필요하다. 또 재무성과와 같은 단순명료한 판단기준을 적용시키기도 어려워 심사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홍 본부장은 "상장 심사 지연 해소 조치가 투자자 보호 기능 부실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심사 기준은 종전과 변함없이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사역들의 전문성 강화, 신청 순서 무관하게 심사 진행
기술심사역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책도 마련한다. 우선 일반기업과 기술특례기업의 심사를 완전히 분리한다. 기존에도 상장부와 기술기업상장부로 조직이 이분화돼 있긴 하지만, 최근 업무량이 과다해지면서 경계선은 희미해졌던 것이다.
이충연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는 "한동안 상장부와 기술기업상장부의 업무 경계선이 뚜렷하지 않았는데 다시 분리시키려 한다"며 "심사처리 효율성을 제고하고 전문성을 강화해 심사 품질을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기업상장부 산하 3개팀은 담당 산업을 각기 다르게 가져간다. 기술심사1팀은 바이오, 기술심사2팀은 ICT/서비스, 기술심사3팀은 제조업(소부장) 등을 각각 맡아 각 산업 특성을 반영한 심사 기준을 수립하고 심사기법을 고도화해나갈 예정이다.
절차와 관행도 개선할 방침이다. 심사의 우선순위를 정해 처리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심사 초기에 심사에 소요될 기간을 가늠해 우선적으로 처리가 가능한 기업에 대해선 신청 순서에 상관없이 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주관사들이 신청 전에 이슈를 해소한 뒤 신청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단기간 내 이슈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최소기한을 설정해 진행한다. 심사 이슈 경중에 따라 처리기간을 차등화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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